주지 향적 스님을 비롯한 스님 100여 명은 이날 오전 매화산 남산제일봉 정상과 화강암 바위 사이 사이에 한지로 감싼 소금단지를 묻었다.
이는 풍수지리상 해인사 남쪽의 남산제일봉이 불꽃 형세여서 해인사로 화기가 날아들어 불이 자주 났다는 설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817년 여섯 번째 화재 이후 해인사 대적광전을 재건할 때는 좌향이었던 건물을 서쪽으로 돌리기도 했다.
이후부터 해인사는 매년 단오절에 소금단지 묻기 행사를 열어왔다. 소금단지를 묻는 건 ‘바닷물로 화기를 잡는다’는 뜻이라고 해인사는 설명했다. 화재를 포함한 각종 재난재해 예방을 기원한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상홍기자
18일 오전 합천군 가야면 매화산 남산제일봉 정상에서 100여명의 해인사 스님들이 호국단오제를 열고 있다. 호국단오제는 음력 5월5일 단오절을 맞아 각종 재난과 자연재해, 화재로부터 안전을 기원하는 행사다. 원안 사진은 화기를 막기위해 스님이 소금단지를 정성스럽게 묻는 모습. 김상홍기자·사진제공=합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