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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선 이상 의원들 모두가 수술대에 올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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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0  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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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기약 없이 늦춰져 6월 임시국회도 본회의 한번 열지 못한 채 회기를 종료할 위기에 처했다. 선거 이후에도 여당의 압승과 야당의 참패에 따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추진했던 판문점선언 지지결의안, 조만간 국회에 제출되는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당은 지방선거 참패로 인한 내홍을 수습하기 전까지 원 구성 협상에 나서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바른미래당 역시 오는 25일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할 예정이어서 국회 공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는 지난달 29일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퇴임한 뒤로 사실상 원내 현안에서 손을 떼고 선거운동에 몰두해왔다.

한국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인 가운데 김성태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중앙당을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명을 바꾸겠다는 등의 혁신안을 제시하자 당내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재선 의원들은 사전에 논의도 거치지 않고 발표했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초선 의원 30여명은 모임을 갖고 당내 정풍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친홍준표(친홍)계와 친박계가 인적청산을 두고 서로 “네가 나가라”는 것이다. 이러니 ‘저희가 잘못했습니다’라고 백날 외쳐봐야 빈말로 들리는 것이한국당의 현실이다.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악의 참패를 맛보고도 반성과 참회의 모습은 전혀 없다. “저희가 잘못, 지금 한국당 상황에서 ‘당권 경쟁’이란 말이 나오는 게 가당키나 한 얘기인지 모르겠다. 뼈를 깎는 쇄신책을 내놓아도 등 돌린 민심을 얻는 일이 될동말동한데 차기 총선에서 살아남을 궁리만 하고 있으니 황당할 뿐이다. 플래카드를 앞세워 국민 앞에 무릎 꿇은 게 한낱 쇼였단 말인가.

영남권의 텃밭에서조차 역사상 최악의 선거 참패를 기록한 한국당의 어제오늘 모습이다. 겉으로는 당 혁신을 위해 중앙당 해체를 비롯한 극약 처방을 내놓는 듯 보이자만 이전투구가 가관이다. 서로 발목 잡고 추락하는 한국당의 일부 중진들의 백의종군 선언이 새삼 돋보이는 것처럼 재선 이상 의원들 모두가 수술대에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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