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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칼럼] 제10대 송도근 사천시장이 꼭 해야 할 일이웅재 (취재부 지역팀 부장)
이웅재  |  woo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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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1  22:2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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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기자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하면서 출범한 사천시가 최근 전국민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경남도, KAI와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해온 항공 MRO 사업이 지난해 12월 국토부에서 확정되면서 항공우주산업의 메카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최근 운행에 들어간 사천바다케이블카가 국내 탑승객 최다 기록을 갱신할 정도로 전국의 관광객이 방문,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면서 해양관광도시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천시는 외관상 남부럽지 않은 모양새지만 속내를 들여다 보면 지역간 갈등이란 고질병이 여전해 시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군 통합 후 23년이 지나도록 한지붕 두가족의 행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누구도 손대기 꺼려하는 가운데 차일피일, 이제는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로 정착되자 지역의 많은 지성인들은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사실 삼천포 사천의 골은 너무 깊게 패여 있다. 통합한 지 2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사천시민의 스포츠 축제인 시민체육대회를 격년제로 양지역을 번갈아 가면서 개최하는 실정이다.

통합 사천시민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역설적이게도 양지역에 완벽하게 구축된 교육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천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출신지역에서 마치고 대학은 외지로 가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양 지역민이 서로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고리 자체가 없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나이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난 인사들은 자연히 아는 사람끼리 모이게 된다. 학연과 지연이 형성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대를 이어 가면서 적폐로 굳어졌다.

원인을 알면 처방도 가능하다.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기성세대는 그동안 쌓은 벽이 너무 두텁다. 따라서 유연한 사고를 가진 어린세대에서부터 화합의 길을 터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방자치단체가 교육 시스템을 개선할 수는 없지만 목적에 걸맞게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양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이 매주 토요일 방과후 교육을 함께 진행하도록 해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 주자. 결연 학교 선정과 운영 프로그램 등은 사천시와 사천교육지원청이 협력하면 어려울 것도 없다. 유소년 시기에 형성된 인연의 고리는 나비효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 SNS 등 아동간 소통이 부모간 소통으로 확대되고, 이는 지역사회에 시민화합이란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

지난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송도근 사천시장이 오는 7월 2일 ‘제10대 사천시장’에 취임한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한 송 시장에게는 항상 행정의 달인이란 수식어가 따른다. 필자는 지난 4년간 송 시장의 행보를 지근 거리에서 살펴보면서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소신껏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많이 봤다. 부적절한 민원이라도 외면하기 쉽지 않은 민선 시장의 입장에서 차기 선거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자세로 원칙을 지키는 것도 봤다. 이런 송 시장이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공약 사항으로 검토했던 것이 사천시민의 진정한 화합 방안이다. 송 시장은 사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기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종종 밝혔다. 그는 재선 당선 후 3선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했다.

사천시민의 진정한 통합(화합)은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손가락질 받기 쉽상인 사안이다. 성과가 쉬 드러나지도 않고 정형화 계량화가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그래도 누군가가 꼭 해야만 하는 일이다. 차기 선거의 부담이 없고 행정 능력도 구비한 송 시장이 적임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사천시에 길게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말끔이 걷어내고 명예롭게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한다.

이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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