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원 金송아지…한우값 더 올리나
400만원 金송아지…한우값 더 올리나
  • 연합뉴스
  • 승인 2018.06.2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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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계 소비 둔화 이어질까 우려
한우 값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지 송아지 값이 다시 400만원대를 돌파했다.

큰 소 값도 꾸준하게 올라 청탁금지법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축산업계는 고공행진하는 송아지 값이 한우가격 추가 상승을 부추겨 소비 둔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서 조사한 지난달 전국 가축시장의 수송아지(생후 6∼7개월) 평균가격은 404만7000원으로 한 달 전 385만1000원 보다 5.1% 올랐다. 청탁금지법 여파로 소 값이 폭락한 2016년 11월 315만6000원에 비하면 무려 28.2% 뛴 값이다.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한우 값은 20개월째 꾸준히 올라 법 시행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달 전국 도매시장의 한우 지육 1㎏ 평균가격은 1만7961원으로 1년 전 1만6164원에 비해 11.1%, 청탁금지법 시행 직후인 2016년 11월 1만5787원보다는 13.8% 상승했다. 소 값이 정점을 찍은 2016년 6월 1만9142원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소 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자 축산업계 내부에서도 한계 가격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내놓고 있다.

문제는 소 값이 더 오를 경우 값싼 수입 쇠고기에 시장 일부를 내주게 된다는 점이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1∼3월 소고기 수입량은 11만3000t으로 전년 같은기간(10만7000t) 보다 5.2% 늘었다. 작년한 해 수입량 34만4000t의 32.8%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 미국산 쇠고기 수입국이 됐다. 수입량은 전년(15만6000t)보다 13.5% 늘어난 17만7000t을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는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한다. 국내 한우산업이 어느 정도 시장 조정 능력을 갖춰 예전 같은 가격 급등이나 폭락 가능성은 적다는 얘기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조재성 사무관은 “국내 한우산업이 송아지를 자체 번식해 키우는 일관사육 형태로 전환되고 있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번식과 사육규모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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