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꽃씨 전보(김종순)
[천융희의 디카시로 여는 아침] 꽃씨 전보(김종순)
  • 경남일보
  • 승인 2018.06.21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카시-꽃씨전보



꽃씨 전보

아이들이 없는 놀이터
점령군 개망초의 횡포로
지칭개는 미끄럼틀 출입금지

이사 간 아이들에게
긴급 구호 요청


-김종순



아이들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어디로 갔는지 동네마다 놀이터가 텅 빈다. 재개발로 이사 간 탓도 있겠으나 왁자지껄 한바탕 뛰놀 놀이터보다 더 좋은 공간으로 와르르 몰려갔음이 분명하다. 틈새를 타 개망초가 점령했다는 표현이 재미있지 않은가. 잠시 쉬어가 보자.

개망초가 한국의 들꽃이 아니란 말이 있다. 우리나라에 철도가 처음 건설될 때 미국에서 수입한 침목에 씨앗이 묻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철도를 따라 흰색 꽃이 핀 것을 보고 일본이 조선을 망하게 하려고 이 꽃씨를 뿌렸다 하여 망국초(망초)라 불리다 이후, 보다 더 예쁜꽃이 핀 것을 보고 더 나쁜꽃이라 하여 개망초라 불렀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화해’라는 꽃말 앞에서 바람을 기다려본다. 구호 요청이 성공하기를. 시와경계 편집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