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광암들 농업인들 억울함 없어야
합천 광암들 농업인들 억울함 없어야
  • 경남일보
  • 승인 2018.06.24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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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청덕면 광암들 하우스농가들이 환경부가 내놓은 정밀조사 결과를 불신하며 피해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창녕·함안보 개방으로 농업용 지하수가 낮아져서 수막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해 재배 중인 양상추가 피해를 봤다며 환경부와 농림부에 정밀조사를 요구해 왔었다. 이에 정부의 정밀조사단은 지난 4개월 동안 조사를 거쳐 21일 합천 청덕면사무소에서 피해농가 주민과 환경부, 농림부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조사단에 따르면 창녕·함안보 개방으로 얕은 지하수를 채수하는 관정의 효율이 떨어져 취수량의 최대 15%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한 지표하부 지하수 고갈현상은 없었으며 관정에 지하수가 유입되는 양이 줄어 수막용수 공급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농가들은 발끈하고 나섰다. 수문 개방 후 농경지 지하수 수위도 내려감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수막시설 형태의 시설 하우스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수위만 안 내려갔으면 농작물에 아무런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사가 잘못 됐으며 환경부와 농림부에서 보상을 서로 미루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국가에서 천재지변도 보상을 하는데 ‘인재’인데도 보상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추정 피해규모는 46개농가 500동 10억6000만원이다. 비록 중간발표라 하더라도 정부의 발표에 강한 불신을 표출하고 있다. 심지어 46개 농가가 보상을 똑같이 해주든가 아니면 빠져죽든가 알아서 하겠다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다. 정부조사단의 정밀조사를 거쳤다고 하니 이를 존중하는 게 마땅하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농가들의 주장대로 정부 부처 간 미루기로 농업인들이 히롱 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 이는 당연히 재고해봐야 할 문제다. 아직 최종 결과까지는 시간이 남았으니 보다 정밀한 조사가 요구된다. 그리해서 농업인들이 조금이라도 억울한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신중한 접근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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