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서 키운 참다랑어 식탁에 오른다
통영서 키운 참다랑어 식탁에 오른다
  • 이홍구
  • 승인 2018.06.2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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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해 양식 전국 첫 성공…본격 출하 시작
통영바다에서 키운 고급 어종 참다랑어를 맛볼 수 있게 됐다.

경남도는 전국 최초로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참다랑어 외해 가두리 양식에 성공하여 본격 출하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와 해수부는 “소규모 시범사업을 넘어 참다랑어를 대량으로 상업용 출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도는 2011년 통영시 욕지면 서산리 해역에 35㏊ 규모의 참다랑어 외해 가두리 양식장 2곳을 개발해 양식에 나섰다.

이번에 출하되는 양식 참다랑어는 3∼4㎏에 달하는 자연산 치어를 2년간 양식해 마리당 30㎏까지 성장시킨 것이다.

참다랑어 양식에 성공한 홍진영어조합법인은 2007년부터 참다랑어 시험양식을 시작했으나 2012년 8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양식 중이던 참다랑어 245마리를 잃었다.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참다랑어 치어 1400여 마리를 다시 들여와 양식에 성공하여 이번에 출하하게 됐다. 인근해역 양식업체인 남평영어조합법인에서도 2016년도에 입식한 참다랑어를 올해 하반기에 출하할 예정이다.

참다랑어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우리나라에서 2016년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t) 중 1%(4.8만t)만 잡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다랑어의 경우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에서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할 정도로 귀하다. 도는 이번 양식 성공이 국내산 참다랑어 보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참다랑어 어획량 가운데 85%를 양식으로 대체할 경우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했다.

도는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친환경 패류 양식 생태연구센터’ 건립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하고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신설 등을 중앙부처에 요청할 예정이다. 경남도 수산자원연구소도 안정적인 참다랑어 종자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참다랑어 출어행사를 계기로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되어 도내에서 생산된 참다랑어가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상업 출하는 수산 분야 혁신 성장의 성장모델로, 향후 뱀장어 등 고부가 품종 양식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해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동진 통영시장, 욕지도 주민 등이 참여해 먹이 주기와 시식 등을 했다.

한편 해수부는 이번 출하를 기념해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 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골자로 하는 ‘참다랑어 양식 산업화 발전방안’을 내놨다.

이홍구·허평세기자 red29@gnnews.co.kr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동진 통영시장 등이 22일 통영 욕지도 해역 참다랑어 외해 가두리 양식장에서 먹이를 주며 출하행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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