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별세
김수업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 별세
  • 정희성
  • 승인 2018.06.24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지역 문화계에 큰 업적을 남긴 김수업(사진) 진주문화연구소 이사장이 지난 23일 오전 별세했다.

고인은 1939년 진주시 금곡면 출신으로 경북대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경상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부임한 후 많은 중등교사를 길러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우리말을 바로 써서 우리얼을 살려야 한다는 신념으로 (사)전국국어교사모임을 이끌었으며 우리말교육연구소장, 우리말교육대학원장,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 대표 등을 맡아 국어교사의 재교육에 힘을 쏟았다.

또 전국글쓰기모임, 입말모임, 이야기말꽃 등의 공부모임을 만들어 열성적으로 지도했으며 전국 단위의 배달말학회를 만드는데도 기여했으며 ‘배달말꽃-갈래와 속살’이라는 독특한 관점으로 본 한국문학사를 발간하기도 했다.

풀뿌리 문화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 지역문화, 지역화 교육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실천했으며 지금은 사라진 진주신문 발행인을 역임하기도 했다. 사라져 가던 우리 지역의 탈춤과 솟대쟁이놀이를 복원시킨 것도 큰 업적으로 꼽힌다.

진주오광대보존회, 솟대쟁이놀이보존회, 삼광문화연구재단, 역사시민진주모임 등을 이끌기도 한 김수업 이사장은 (사)진주문화연구소를 창립해 진주지역 문화의 체계적 정리와 발굴, 그리고 이를 널리 알리는 일에도 열정을 쏟았다.

저서로는 배달문학의 길잡이, 국어 교육의 원리, 배달문학의 갈래와 흐름, 논개, 배달말꽃-갈래와 속살, 국어교육의 길, 국어교육의 바탕과 속살, 말꽃타령, 배달말 가르치기, 우리말은 서럽다, 삼국유사 이야기 등이 있다. 빈소는 경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은 25일 오전 9시, 칠암성당에서 10시에 장례미사를 올린다. 장지는 진주시 문산읍 상문리 칠암성당 묘지이다.

정희성기자



 
김수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