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 > 경제칼럼
[농업이야기] 텃밭에 뭘 심지?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25  18:13:29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석정태

농촌이 아니라도 요즘 도시 텃밭, 또는 주말농장 등에서 농작물, 특히 과채류를 심어서 식탁에 올리는 가정이 늘고 있다.

도시민들이 주로 소규모로 운영하는 텃밭은 면적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집 주변 자투리땅이나 근처 유휴지, 또는 아파트 베란다까지도 텃밭 형태의 작물 재배가 가능하다. 작물을 직접 길러서 가족이 먹을 수 있다는 매력이 많은 도시민들을 유혹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자그마한 텃밭이라 하더라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모든 게 낯설고 힘들다. 여건에 알맞은 작물 선택에서부터 재배과정 관리 등 낯선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단 텃밭에서 작물을 재배하고자 할 때 기후조건만 맞으면 무엇이든 재배는 가능하다. 여기서 고려해야 할 것이 텃밭의 여건과 작물의 특성, 재배과정 관리, 그리고 수확물 활용 등을 파악하여 대상 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작물 분류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먼저 이용부위에 따른 분류방법으로 엽채류가 있다. 여기에는 배추와 양배추, 시금치, 상추, 아욱, 쑥갓 등이 해당되며, 열매를 먹는 과채류에는 고추, 토마토, 수박, 오이, 참외, 딸기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뿌리를 이용하는 근채류로는 무와 우엉, 당근, 연근 등이 있고, 화채류에 속하는 꽃채소로는 꽃양배추와 브로콜리 등이 있다. 인경채류, 비늘줄기채소라고도 하는 채소 중에는 파, 쪽파, 마늘, 양파 등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순채소라고 하는 눈경채류에는 아스파라거스, 죽순, 땅두릅 등이 있다. 두 번째로 텃밭은 좁은 면적이기 때문에 작물의 크기도 선택할 때 고려해야할 사항이다. 텃밭을 정원과 같이 관상용을 겸해서 꾸미는 가정도 많아서 텃밭에 작물을 심을 때는 키가 중요한 고려대상이 된다. 키 차이가 너무 나는 작물을 함께 심게 되면 햇빛을 고루 받지 못해 작황이 나쁠 수가 있고, 미관상으로도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크기, 즉 키에 따른 분류가 필요한데, 높이가 20cm내외인 작물 중에는 적환무, 다채, 땅콩, 파슬리 등이 있고, 30cm내외인 작물 중에는 텃밭 작물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상추가 있다. 엔다이브, 청경채, 당근, 부추, 차이브 등도 여기에 속한다. 1m내외인 작물로는 고추, 잎들깨, 쑥갓, 벼, 보리, 바질, 민트 등이 있으며, 2m내외의 큰 키를 가진 작물로는 오크라, 옥수수, 토마토, 토란, 생각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울타리나 담장에 붙여서 심을 수 있는 3~4m의 덩굴성 작물로는 수세미오이, 여주, 오이, 호박, 마, 강낭콩, 완두 등 덩굴성 작물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텃밭 작물을 심어서 제대로 수확하기 위해서는 많은 손이 가야한다는 말이다. 전문 농업인이 아닌 도시민의 텃밭 경작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재배 작물을 선택할 때 수확까지 들어가는 노동력의 강도도 충분히 감안하여 중간에 포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재배하기 편한 작물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씨뿌리기나 아주심기 직후에는 물관리와 잡초제거 등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텃밭 경작을 시작할 때 단단히 각오하지 않으면 진정한 도시농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하겠다.

석정태(경남도농업기술원 지원기획과 과장)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