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광역시 마무리 못해 아쉬워”
“창원광역시 마무리 못해 아쉬워”
  • 이은수
  • 승인 2018.06.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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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안상수 창원시장
“창원에 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어 상당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느낍니다.”

안상수 창원시장이 25일 관내 식당에서 가진 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 4년간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향 창원의 대도약을 위해서 광역시 승격 등 많은 일들을 벌여놨는데 제 손으로 마무리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안 시장은 “지난 40년간 공업도시로 번영을 누려온 창원은 쇠퇴기에 접어들어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투트랙에 4년 동안 올인했다”면서 “창원은 관광불모지였는데 지지부진하던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같은 해양복합테마파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았고, 단감테마공원,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 용지호수 무빙보트, 시티투어 2층 버스 등을 추진, 창원관광이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자평했다.

또한 “문화예술특별시를 선포해서 문화예술이 시민의 일상화가 되고 있고, 마산야구장, 광암해수욕장, 진해해양공원 짚트랙, 창원수목원 등 많은 관광콘텐츠도 완성을 앞두고 있다”며 “이를 집대성해서 올해는 1500만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창원 방문의 해를 추진해서 예년보다 많은 외지인들이 창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창원SM타운 유치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LG전자 R&D센터 유치, 진해 육군대학부지 연구자유지역 사업 착수, 청렴도 향상, 창원시정연구원 설치, 서울사무소 설치 등을 보람으로 꼽았다.

공을 들였던 창원광역시 승격과 관련해서는 “허성무 당선인이 창원광역시 승격 추진을 포기하고 수도권의 대도시들과 특례시를 추진한다고 들었는데, 인구, 면적, 지역내 총생산 등 창원시가 가지고 있는 조건을 수도권 도시들과 같은 선상에 바라봐서는 안된다”면서 “특히 시민서명에 74만 명이 참여 했다. 남은 여생에 이 일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 시간이 걸리는 현안으로 민간주도가 바람직하다. 예단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저는 16년간 중앙정치를 하면서 원내대표 2번에 집권당 당대표도 하고 정치인으로서 할 것은 다해봤고, 또 고향의 시장까지 하면서 행정가도 했다”면서 “이제 정치와는 거리를 두고 앞으로 고향에 남아서 후배 양성도 하고, 또 시민들과 어울리면서 고향 창원의 발전을 돕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당선인에게는 “통합창원 2기가 지난 4년 동안 잘해온 것은 계속해서 이어나가서 완성을 시켜줬으면 좋겠다”면서 “지역에서 오랜 기간 준비해 온 만큼 당선인께서 창원시를 잘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 시장은 위기에 처해 있는 자유한국당과 관련해서도, “보수당의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너무나 안타깝다. 이대로는 안된다”며 “망가진 보수 복원을 위해 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 제3지대 등과 연합한 합리적인 중도보수신당을 만들어야 한다. 낡은 정치인은 퇴장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국민에게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 기회가 다시 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안 시장은 지난 10년간 검사생활하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변호사, 당대표 등 4선 국회의원, 통합 창원시장 등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정치에 입문해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영원한 라이벌로 끝까지 싸웠다. 창원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나서 자신에게 공천을 주지 않은 홍 대표를 겨냥해 “사천(私薦)에 대한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두 인사 모두 패장이 되며 정치생활 마감을 앞두고 있다.

안 시장의 퇴임식은 오는 27일 오전 10시 창원시민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안상수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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