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해상보도교 관광객-주민 ‘마찰’
통영 해상보도교 관광객-주민 ‘마찰’
  • 허평세 기자
  • 승인 2018.06.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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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개장된 국내 최장 309m 길이의 통영 해상보도교 통행을 놓고 관광객과 주민이 마찰을 빚어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통영 이미지만 추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통영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수백명의 관광객이 24일 오전부터 통영시 욕지면 연화도에 도착, 보도교 관광에 나섰으나 우도 입구 50∼60m 앞에 우도 주민들이 설치한 바리케이드에 막혀버렸다.

그러자 관광객은 국내에서 가장 긴 해상보도교를 체험하려고 배를 타고 들어왔는데 주민이 막아서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주민과 고성이 오가고 일부 몸싸움을 벌였다.

우도 주민은 해상보도교 개통 이전에 화장실과 대합실 등 부대시설을 설치해 주지 않고, 여객선 운항횟수도 줄여 바리케이드를 쳤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25일 오후 통영시 건설과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과 우도 주민, 욕지면자치위원회, 해운사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열었다. 2시간 30분여에 걸쳐 논의를 거듭한 끝에 결론을 도출해 바리케이트는 철거됐다. 이날 회의에서 우도는 문화제보호구역이라 시굴조사와 발굴조사가 끝나는 대로 화장실을 설치하고, 그 이전에 간이화장실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대합실도 이용객이 많으면 설치하기로 했으며, 여객선 운항 회수도 기존 3회를 유지하기로 해 소동은 끝났다.

임시개통에 대해 통영시 건설과 관계자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상보도교에 대한 문의가 많아 이번 주말에 임시개통했는데, 우도 주민이 관광객 통행을 막았다”며 “오늘 회의로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5년 11월에 착공한 통영 연화도∼우도 해상보도교는 섬과 섬을 잇는 보도교 중 국내에서 가장 긴 것으로 19일 준공식을 열었으나 안전점검 등의 문제로 오는 30일부터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허평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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