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후반기 국회 원구성 본격 시작
여야 후반기 국회 원구성 본격 시작
  • 김응삼
  • 승인 2018.06.25 16: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의원들 너도나도 ‘인기’ 상임위 신청
여야가 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곧 착수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내 출신 여야 의원 16명이 어느 상임위에 소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야는 6·13 지방선거가 시작되기 직전 각 의원들로부터 상임위 신청서를 접수 받았다.

대부분 의원들은 국회 ‘노른자위’ 상임위로 통하는 ‘교육문화체육관광위’(교문위),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산업중기위),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를 각각 선호했다.

도내출신 의원들도 예외없이 ‘노란자위’ 상임위를 신청했다. 도내 의원들끼리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농해수위)로 자유한국당 김성찬(창원 진해)·김재경(진주을)·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 의원 등 3명이 신청을 했다. 김성찬 의원은 20대 국회 전반기 2년을 농해수위에서 활동했지만 부산 신항만 개발 과정에서 나타난 지역차별 해소를 위해, 김재경 의원은 도농복합도시인 진주상의 농업진흥을 위해 신청을 했고, 강석진 의원은 4개 선거구 모두 농촌 지역으로 한방항노화산업 육성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신청했다고 각각 밝혔다.

‘산업중기위’에도 의원들이 몰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민홍철(김해갑)의원이, 한국당은 박대출(진주갑)·윤한홍(창원 마산회원)의원이 택했다.

산업중기위에 소속됐던 김경수 전 의원이 경남도지사에 당선됨에 따라 민주당내 도내 출신으로 민 의원의 단독 신청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민 의원은 김해지역에 중소기업이 6000여 개에 달해 국가산업단지 조성, 중소기업 지원 정책 등이 시급해 산업중기위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항공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지원책 마련 등을 통한 항공산단의 성공적 정책과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윤 의원은 전반기 2년을 활동했지만 산적한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2년 더 활동하겠다는 복안이다.

도내의원 가운데 두 상임위에 6명이 신청함에 따라 모두 한 상임위에 소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국비 확보나 지역현안 사업 해결에 도움이 안되는 만큼 다양한 상임위 포진을 위한 의원들 간에 협의로 교통정리가 필요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3선인 한국당 여상규(사천·남해·하동)의원이 과연 자신이 원하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지다. 판사출신인 여 의원은 내심 법사위원장 자리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법사위원장 자리가 야당 몫으로 돌아올지도 관건이고, 특히 야당 몫이 됐을 경우 인천 출신 홍일표 의원이 여 의원에게 양보할지 아니면 당내 표 대결을 벌일지도 변수다.

이와함께 도내 최다선인 5선의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은 전반기와 같은 외교통상위를 희망했고, 정의당 노회찬(창원 성산구)의원은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법사위 잔류를 선언했다.

회계사 출신인 한국당 엄용수(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은 4개 시·군의 각종 현안사업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전반기와 같은 기획재정위원회를 택했다. 조선업 불황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수립됨에 따라 20대 국회 전반기 정무위에서 활동했던 한국당 김한표(거제)의원은 정무위 대신 국토위를 신청했다.

한국당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지역구 인구 증가로 인한 초·중·고 및 부산대 학교부지 활용방안을 해결하기 위해 교문위를 선택했다.

국토교통위에는 한국당 박완수(창원 의창구)의원과 이번 6·13지방선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김정호(김해을) 의원이 각각 신청했다. 특히 박 의원은 앞으로 있을 개헌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 출신으로서 쌓은 경험을 지방분권과 관련한 정책에 반영하기 행정안전위도 함께 신청했다. 민주당 서형수(양산을) 의원은 상임위 신청을 공개하지 않았다.

여야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앞두고 물밑에서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분배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시작했다. 여야 공수가 서로 뒤바뀜에 따라 ‘노른자위’ 상임위를 놓고 험난한 협상이 예측된다. 현재 상임위는 2개의 상설 특위인 예산결산특별위, 윤리특별위원회를 포함해 18개 상임위가 운영되고 있다.

전반기 원 구성 당시 더불어민주당·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국민의당 등 원내 3당의 의석수를 고려해 민주당 8곳, 새누리당 7곳, 국민의당(현 민주평화당)이 2곳을 맡았다.

하지만 2년이 흐름 지금은 여야 공수가 바뀌었다. 대선이 7개월이나 앞당겨져서 치러진데다 정당들도 4당 교섭단체 체제로 변화한 상태다. 여당인 민주당은 원내 1당을 앞세워 국회의장 자리는 물론, 국회의 관례에 따라 의석수를 고려한 ‘8:7:2:1(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평화와정의의의원모임)’의 분배를 고려하고 있다.

김응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