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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건축’
김응삼  |  keungsa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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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6  18: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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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보수 궤멸’ 위기를 수습하겠다고 하지만 당내 의견은 ‘백가쟁명’이다. 특히 친박계와 비박계, 초선부터 중진 의원들까지 진정한 반성이나 책임지는 모습이 아니라 서로 ‘내탓 네탓’하며 책임 전가뿐이다.

▶당내 초·재선 의원 50여명은 25일 4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김성태 원내대표 당직을 유지하되 준비위 권한 등을 논의하는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중진 의원들은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선거에서 패하면 책임을 지는 것은 정당정치의 당연한 일”이라며 김 권한대행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해 당내 갈등이 수습되기까지는 ‘첩첩산중’이다.

▶한국당의 이번 선거 참패 원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당내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기득권에 집착하는 태도, 대선 패배 후에도 반복된 당내 계파 싸움, 과거 반공 패러다임에 안주한 냉전·수구적 자세 등이라는 점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 앞날은 당 해체, 당명 교체, 당 색깔 변경 등으로 과거에 해왔던 ‘쇼’를 또 하고 2020년 총선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은 거의 손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당 혁신을 위해 낡은 보수를 버리고 새로운 보수의 정체성을 세우는 게 급선무다. 개혁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그 깃발을 움켜쥘 새 인물 수혈로 인적 청산이 이뤄져야 한다. 만약 당내 고질병인 계파 싸움이 또다시 도지면 회생의 길은 없다. 한국당은 리모델링 수준이 아니라 완전한 재건축 없이 2020년 총선을 맞이한다면 이번 지방선거보다 더 참혹한 현실에 맞닥뜨려질 수도 있다.

김응삼(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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