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양파 소비에 적극 동참 했으면
[기고] 양파 소비에 적극 동참 했으면
  • 경남일보
  • 승인 2018.06.2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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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오교수
양파가 뿌리인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가 먹는 양파는 여덟 껍질이 겹겹이 쌓여있는 비늘줄기 부분이다. 벗겨도 벗겨도 잘 모르겠다고 할 때 양파를 빗대곤 한다. 똑 같은 모양이 나오기 때문에 속을 잘 모르겠다고 할 때 쓰는 여담이지만 양파만큼 다양하게 음식 재료로 활용되는 채소가 드물다. 특히 양파는 혈관 순환에 아주 유익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혈관을 좋게 하는 항산화 작용과 퀘르세틴이라는 성분은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농촌 들녘에 과잉 생산된 양파가 밭두렁에 가득히 쌓여 있는 것을 볼 때 장마라도 오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 맛도 좋고 건강에 유익한 양파를 우리 모두가 십시일반(十匙一飯) 구입해 주면 되지 않을까 라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생긴다. 농사는 천심이라고 한다. 수급조절 문제로 과잉생산 되었다고 천대한다면 내년부터는 생산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풍년의 역설처럼 과잉 생산된 농산물이 농업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고생으로 되돌아 온다면 어느 누가 국민의 먹 거리를 생산 하겠는가?

정부와 농협은 양파의 추가 수매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애국심에 호소할 생각은 없지만 고향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왕이면 조금 더 구입하여 농업인들이 걱정하는 마음을 헤아렸으면 한다. 또한 우리 농업인들도 농업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재배면적을 적절히 조절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농업인이 잘사는 나라 지속가능한 농업은 균형 있는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에 있다. 일시적 과잉 생산된 농산물은 향후 더 신선한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의 농업 농촌을 위하여 양파소비에 적극 참여했으면 한다.


최성오(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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