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주인이며, 누가 머슴인가’
'누가 주인이며, 누가 머슴인가’
  • 경남일보
  • 승인 2018.06.27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는 말할 것도 없이 국민과 지역의 대표인 동시에 머슴을 뽑는 것이다. 선거를 치를 때마다 자신만이 진정한 일꾼이라는 후보자들의 감언이설에 속은 경우가 많다. 선거후 ‘또 잘못 뽑았구나!’ 하는 탄식을 하는 사례가 허다한 게 우리의 정치현실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4000여명의 머슴을 선출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이건 변함없는 진리이다. 국회의원, 단체장, 지방의원 등 선출직은 분명히 머슴이다. 그런데도 선거후에 주인이 당선된 머슴 앞에서 허리를 굽실거리는 두 눈 뜨고 못 볼 꼴불견도 많이 본다.

▶국민들은 한시라도 주인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인이 주인노릇 제대로 해야 한다. 머슴은 먼저 주인의 마음에 들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인도 노릇을 잘못하면 머슴들이 주인을 깔보고 주인 행세를 하게 된다. 머슴들이 주인 노릇하고, 주인이 머슴 노릇하면 패가망신할 수 있다.

▶주인을 위해 쉴 새 없이 일해야 하는 것이 머슴의 숙명이다. 머슴이 주인행세를 하면 나라나 집안은 망한다. 선거 때는 일 잘하는 진짜머슴이 되겠다고 약속해놓고 ‘누가 주인이며, 누가 머슴인가?’ 혼돈 될 때도 있다. 주인도 마찬가지로, 머슴이 엉뚱한 짓을 하면 나무라고, 지적하고 차기선거에서 매서운 심판으로 바로잡는 주인행세를 잘해야 한다. 선출직은 봉사하는 자리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이수기(논설고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