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줄이기 ‘나부터 시작하자’
일회용품 줄이기 ‘나부터 시작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8.06.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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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상 시민기자
바쁜 시대, 사람들은 저마다 편리함을 추구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들은 일회용품을 별 생각 없이 자주 사용한다.

점심시간이 되면 일회용 커피용기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커피용기는 아무데나 버려져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비가 올 때 관공서를 비롯해 대형마트, 극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가면 우산포장비닐봉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우산에 묻은 물기가 바닥에 떨어져 않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우산포장비닐봉지. 쓰면서 편리하다고 생각하지만 환경적 측면에서는 큰 문제다. 1년에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우산포장비닐봉지는 1억장이라고 한다. 말 그대도 일회용품인 우산포장비닐봉지는 한 번 사용한 후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성분이 석유인 우산포장비닐봉지의 처리과정을 살펴보면 골칫덩어리다. 썩는데 500년, 태우면 다이옥신이 발생한다고 한다.

비밀봉지의 사용량은 상상을 초월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비닐봉지 연간 사용량은 1인당 420개로 핀란드(연 4개)보다 100배나 많다고 한다.

목욕탕에도 가도 면도기, 삼푸, 린스 등 일회용품이 즐비하다. 이밖에도 나무젓가락, 일회용 종이컵과 접시 등 수 많은 일회용품이 매일매일 사용되고 있어 ‘일회용품의 천국’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

지구촌은 현재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처럼 일회용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환경재앙이 우려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일회용품을 줄여나가야 한다. 다행히 정부와 각 지자체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섰다.

며칠 전 신문에서 경남도를 비롯해 몇 몇 지자체에서 7월 1일부터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 나선다는 기사를 봤다.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공공기관에서 솔선수범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 나가겠다고 하니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경남도는 1인 1컵 사용을 생활화하고 각종 행사나 회의 시에는 음수대와 다회용 컵을 비치해 외부참석자는 다회용 컵을, 직원들은 개인용 컵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청 구내매점 이용 시에도 장바구니와 빈 종이박스 사용을 권장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을 대상으로 일회용품에 대한 집중 점검도 실시해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과태료도 부과한다. 물론 모든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할 수는 없다. 일회용품 사용이 오히려 시간과 비용 등을 아끼는 효과를 가져올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우산에 빗물이 묻었을 경우 실내에 들어가기 전에 툭툭 털거나 우산 전용커버를 사용하면 우산포장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대형마트의 경우 장바구니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편의점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항상 비밀봉지를 가지고 다니면 무분별한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일회용품 사용의 최소화, 조금 불편하지만 환경을 살리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국민이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한다.

정구상시민기자

※본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일회용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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