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채무제로 나무’ 철거
홍준표 ‘채무제로 나무’ 철거
  • 정만석
  • 승인 2018.06.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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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첫 식수, 세번째 고사…윤한홍의원 '전임 지우기' 반발
홍준표 전 도지사가 도청 화단에 심은 ‘채무 제로 기념식수’ 나무가 27일 3시께 철거됐다.

이 나무는 홍 전 지사가 지난 2016년 6월 경남도 채무 제로 달성을 기념해 심은 나무다.

도에서는 그동안 영양제를 주는 등 나무 살리기에 나섰지만, 결국 효과가 없어 철거하기로 했다.

홍 전 지사가 처음 심었던 사과나무는 몇 달 가지 못해 고사했고 주목으로 대체했지만 이 역시 고사 했다. 이날 철거된 나무는 세번째다.

도는 그러나 나무는 철거하되 표지석은 그대로 두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경남 지역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홍준표 적폐나무 즉각 철거하라’는 말뚝을 박아 놓는 등 나무를 없애라고 요구해 왔다.

채무제로 나무 철거와 관련해 홍 전 지사 재임 때 행정부지사로 근무한 윤한홍 국회의원은 “경남지사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 전에 전임 도지사 지우기부터 한다”고 반발했다.

윤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 번 생긴 채무는 갚는 것이 정말 어렵다. 빚을 갚기 위해서는 긴축에 반대하는 일부 주민 반발도 감수해야 한다”며 “정쟁으로 사람을 미워할 수는 있어도 제대로 된 정책까지 미워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전임 도지사가 힘들게 이뤄낸 채무제로 정책을 단지 흠집 내기를 위한 정치적인 의도로 폐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밖에 모르는 아버지가 피땀 흘려 집 대출금 다 갚았더니, 호의호식하던 자식이 물려받은 집을 담보로 흥청망청 쓰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27일 오후 3시께 도청 정문앞 화단에 심겨져 있던 재무제로 기념식수가 철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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