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인사 태풍예보, 지자체 술렁
민선 7기 인사 태풍예보, 지자체 술렁
  • 경남일보
  • 승인 2018.06.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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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인사태풍이 예고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새로운 단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됨에 따라 기초·광역을 막론하고 ‘새바람’ 인사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불어닥칠 인사 태풍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의 공직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단체장 면면은 물론 소속 정당까지 바뀐 곳은 인적 쇄신 등을 이유로 ‘칼바람‘이 예고된 상황이다. 일부 지자체 공직자들은 자신이 ‘살생부’에 오르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당선인 인수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단체장 교체 지역 중에는 ‘예측 불허’의 물갈이설에 대해 공직사회는 인사적체 해소차원에서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선거참모의 논공행상이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단체장이 교체된 지자체는 공무원의 줄서기, 선거운동 개입 등의 문제가 확인되면 곧바로 인사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선거기간 동안 낙선에 줄서기를 한 공무원들의 좌천설 등 인사파장이 만만치 않다.

단체장이 신임인 경우 선거 후 ‘보은·정실’의 대상이 되곤 하는 지방공기업 등 유관 기관 고위직은 더욱 좌불안석이다. 인사권을 행사하는 자치단체장들은 냉철하고 현명하며 투명한 인사원칙을 고수하여 승진과 전보인사를 단행하는 것이 바른행정의 첫걸음이며 위민행정을 위한 기초임을 깨달아 인사가 망사가 되지 않도록 행동하여야 할 것이다.

선거 끝의 논공행상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에 어느 정도 인사열풍은 불 수 있다. 물론 단체장이 정책철학과 비전을 같이하는 유능한 측근들이 그를 보좌하고 정책집행을 해야 일관성 있는 책임행정을 펼 수 있다. 하나 인사가 만사라 했듯이 인사행정은 지자체 행정의 근본이다. 적재적소에 인사를 배치하고, 필요시 직원들의 능력발전을 위해 교육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다. 중요한 것은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이다. 이를 첫번째 인사의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누군가에는 기회를 의미하겠지만, 공정하지 않은 인사는 설득력을 잃게 되고 조직의 힘을 약화시킨다. 민선 7기 성패를 좌우하는 첫 단추가 될 인사인 만큼 전문성과 효율성이 먼저 고려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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