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민주당 경남지사, 경제·민생 ‘올인’
첫 민주당 경남지사, 경제·민생 ‘올인’
  • 정만석
  • 승인 2018.07.0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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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號 도정, 마침내 항해 시작
김경수號가 출항준비(인수위)를 마치고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향후 4년동안 어떤 경로를 거쳐 경남도의 경제위기 극복과 발전, 성장을 이끌어낼지 350만 도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임기 첫날 태풍과 싸워야 하는것 처럼 곳곳에 암초와 복병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좌초되지 않고 무사히 귀환할 수 있을지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민 참여·소통 핵심 키포인트=김 지사는 당선 후 경제·민생 살리기에 올인하되 도민들의 참여와 소통으로 난제를 극복하겠다고 피력한 바 있다. ‘도민 참여와 소통’이 위기극복의 핵심이자 김경수號의 성패여부를 가늠하는 핵심 키포인트인 셈이다.

지방자치 시행 이후 23년 만에 민주당 계열 첫 경남지사인 ‘김경수 도정’에 대한 기대감은 크다. 그의 핵심공약과 도정 방향이 도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경제와 민생 살리기’이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당선 직후 “위기의 경남경제를 살려달라는 도민들의 절박함이 이번 선거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하며 “도민들과 소통해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위해 김 지사는 취임과 동시에 지사 직속 경제혁신추진단 출범을 약속했다. 경제혁신추진단은 지사직 인수위원회 중 김 지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던 ‘경제혁신·민생위원회’가 추진단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의 ‘위기에 빠진 경남경제 살리기’해법을 간추려 보면 경제혁신특별회계 1조원 조성, 경남 연구개발(R&D)체계 구축을 통한 제조업 르네상스 추진, 제조업 혁신을 기반으로 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서부경남 KTX 정부 재정사업 조기 착공 등이다.

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경제혁신특별회계 1조원 조성 재원 마련과 서부경남KTX의 정부 재정사업 추진이다. 문재인 정부의 복심으로 통하는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서 구체적 성과를 낼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북 김천∼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를 지칭하는 서부경남KTX는 김 지사가 지사 출마선언 직후 후보 때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191.1㎞ 노선에 5조3000억원을 투입해 수도권과 2시간대로 연결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2014년부터 진행된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되다가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지난해 5월부터 정부 재정부담과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민간제안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민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런 대형 사업을 김 지사가 민자 또는 지방재정이 아닌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면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에 큰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그 외에 공공산후조리원 권역별 설치,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무상급식 전면 확대 시행, 치매 국가책임제 실시 등 더불어 사는 경남을 구현해 민생도 챙긴다는 계획이다.

△김해신공항 등 난제 수두룩=김 지사가 극복해야할 과제도 많다. 홍 전 지사가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채무 제로’ 정책을 어떤 방향으로 개선할지, 한반도 평화 시대에 맞춰 그동안 중단된 남북교류사업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도 과제다. 김해신공항 문제와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사업인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도 현안이다. 그러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드루킹 특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가 경남경제를 살리는 일등공신이 될지, 드루킹 의혹에 발목이 잡혀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 나가는 동력을 잃을지를 드루킹 특검이 좌우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김 지사도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의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인식하고 도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그는 ‘임기 시작을 태풍과 함께 하다보니 앞으로 걸어 갈 길도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며 ‘경남의 경제와 민생이 정말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누구 한 사람의 힘만으로 극복해 나가기 어려운 만큼 신발끈 동여매고 도민들과 함께 가겠다’고 했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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