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절’ 민주 지역위원장 경쟁시대
‘호시절’ 민주 지역위원장 경쟁시대
  • 김응삼
  • 승인 2018.07.01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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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6개지역 위원장 공모 경쟁률 2.56 대 1 기록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7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지역 16개 지역위원회의 위원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경남은 16곳 지역위원회에 41명이 신청해 평균 2.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도내 16곳 가운데 현역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해갑·을, 양산과 창원 마산회원구 등 4곳은 단수로 신청했지만 나머지 12곳은 복수 신청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역위원장 공모에 이 같이 후보자자가 몰린 것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지사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대거 당선되자 앞으로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21대 총선에서도 민주당 돌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율과 김경수 도지사와 기초자치단체장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어느 때보다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밀양·의령·함안· 창녕지역으로 5명이 접수했고, 다음이 창원시 의창구와 거제시, 산청·함양·거창·합천에 각각 4명 신청했다. 창원 성산구, 진주갑·을과 자유한국당 현역 의원인 이군현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통영·고성은 각각 3명이다.

최연소는 사천·남해·하동에 신청한 주진우 국민의당 경남도당 대학생 위원장으로 28세이고, 최고령은 산청·함양·거창· 합천에 신청한 양동인 전 거창군수로 66세이며, 여성은 41명중 4명이다.

거제시장 출신으로 민주당 경남도지사에 도전했던 권민호 전 시장이 고향 거제 대신 정의당 원내대표인 노회찬 의원 지역구인 창원 성산구에 신청해 눈길을 끌었디.

특히 진주을 서소연 지역위원장에게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공천 싸움을 벌였던 갈상돈 진주시장 후보와 김헌규 변호사가 도전장을 던져, 도내에서 경합이 가장 치열한 곳이 됐다. 민주당 진주시장 후보를 놓고 갈 후보와 김 변호사가 공천 경합을 벌여 갈 후보가 한 표 차이로 김 변호사를 이겼다. 김 변호사는 이번 만큼은 설욕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갑에는 병석을 털고 일어나 국립 재활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정영훈 지역위원장이 또다시 신청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해 뛰고 있는 창원 진해구는 21대 총선 때에는 전직 해군참모총장 출신 끼리 맞붙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대 해군참모총장을 역임하고 세종대 석좌교수로 제직하고 있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 신청했다. 황 전 총장은 지난 대선 때에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안보분야 자문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을 역임했던 제윤경 의원은 올해 초부터 맡았던 사천·남해·하동에 신청, 도내 최연소 신청자인 주진우 국민의당 경상남도당 대학생 위원장과 경합한다.

거제에는 권민호 전 시장이 고향을 떠나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출신 국회의원이였던 윤 영 전 의원과 윤상모 전 서울시 의원, 이세종 민주노동당 거제지역위원장, 이영춘 씨 등 4명이 신청했다.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서 정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송인배 비서관은 신청하지 않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청와대 비서관들이 자리를비운 지역에는 일단 직무대행 역할을 할 대리인들이 위원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에서 이들의 직무대행 체제를 계속 인정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당과 사전 교감 없이 자유롭게 신청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역위원장 선임 여부는 지역 여건 등을 따져서 합리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는 253개 지역위원회의에 459명이 신청해 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권역별 경쟁률은 6개 지역위에 20명이 신청한 울산이 3.3 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2.8 대 1), 경남(2.56 대 1), 부산(2.5 대 1)이 뒤를 이었다. 서울 1.2, 경기 1.7, 대전 1.3, 강원 1.8, 충남 1.3, 전남 2.4 대 1로 집계됐다.

민주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어 지역위원장 후보에 대한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시작한다. 복수 신청 지역의 경우 조강특위 만장일치로 한 사람을 선택하되 일부 지역에 대해선 100% 권리당원 투표로 경선을 실시, 다음 달 중순까지 선임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김응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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