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사찰, 통도사 세계 문화유산 등재
천년 사찰, 통도사 세계 문화유산 등재
  • 손인준 기자
  • 승인 2018.07.01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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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위원회 ‘한국의 산사’ 7곳 지정

양산 통도사(通度寺)를 비롯한 전국 7개 산사가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달 30일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열린 제42차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한국의 산사를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Cul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우리나라가 등재 신청한 한국의 산사는 양산 통도사를 비롯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로 구성된다.

유네스코는 불교 전통을 이어온 한국 사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심사에서 높이 평가됐다. 사찰들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 관리 계획도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경남도와 양산시는 이번 통도사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고대 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세계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새롭게 조명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관광활성화와 우리 문화유산의 세계화와 문화강국으로서의 국가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했다. 도내에는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에 이어 두 번째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양산 통도사는 신라 자장율사(慈藏律師)가 643년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 사리와 금실을 넣고 짠 베로 만든 가사, 대장경을 봉안해 창건했다. ‘통도사사리가사사적약록’에도 비슷한 시기인 646년 자장율사가 연못을 메우고 절을 세웠다고 기록됐다. 무엇보다 부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사찰로 유명하다. 대웅전에 불상을 두지 않고, 건물 뒤쪽에 금강계단을 설치해 부처 법신(法身)을 봉안한 것이 특징이다. 사찰 명칭은 ‘이곳 산의 모양이 부처가 불법을 설파한 인도 영축산과 통한다’ 혹은 ‘승려가 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누구나 금강계단을 통과해야 한다’는 문구에서 비롯됐다고 전한다. 신라시대에는 계율을 지키는 근본도량이었다. 조선 초기에는 수위사찰로 지정됐고, 경남 사찰 대본산 역할을 했다. 지금은 대한불교조계종 15교구 본사다. 대웅전과 금강계단은 국보 제290호이고, 보물 18점과 경남유형문화재 50점을 보유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이다. 646년(선덕여왕 15), 자장율사가 창건했다. 통도는 △전국의 승려가 금강계단(金剛戒壇)에서 득도한다는 것과 △만법을 통달해 일체 중생을 제도한다는 것 △산형이 인도의 영축산과 통한다는 뜻 등이 있다.

창건주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갖고 온 불사리와 가사(袈裟), 대장경 400여 함(函)을 봉안하고 창건함으로써 초창부터 매우 중요한 사찰로 부각됐다.

손인준기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 /연합뉴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의 대웅전. /연합뉴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의 금강계단. /연합뉴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통도사의 금강계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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