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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언어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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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2  22: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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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여성가족부는 며칠 전 성차별 언어문화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일상생활 속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성차별 표현이 사회 갈등의 한 형태로 고착화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우선적으로 성차별 언어 확산방지를 위하여 캠페인을 하면서 집담회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마련을 위한 논의를 한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성차별 언어는 몇 해 전 국립국어원에서 신문, 방송, 인터넷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자료가 있다. 성차별 용어를 유형별로 분석한 내용에는 얼굴마담, 바지사장, 효자상품, 형제애와 같이 관용화되어 있거나 여의사, 여류명사, 남자간호사, 여성총리 등 불필요하게 성(性)을 나타내고 있다. 다음으로 꼬리친다, 야들야들, 동거녀 등 고정 관념적인 속성을 강조한 용어나 S라인, 쭉쭉빵빵, 얼짱, 조각미남 등 선정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 한다.

그 외에 여편네, 부엌데기, 건달, 놈팽이 등 남녀 구별 없이 비하하는 사례도 있으며 양성(兩性)을 함께 제시할 때 선남선녀, 1남2녀, 장인장모 등 남성을 앞세우는 말들이 있다. 이는 성차별 용어로 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계집사내, 연놈처럼 양성 중 여성이 먼저 오면 비하의 뜻으로 인식되는 용어는 성차별 표현으로 분류하고 있다. 일부 용어 중에서 처녀작, 얼굴마담, 바지사장, 신사협정과 같은 표현은 각각 첫 작품, 대리사장, 명의사장, 명예협정으로 바꾸는 식의 중성적 표현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국립국어원 자료에는 평소 우리가 일상에서 세속적 언어를 어느 매체에서 많이 사용하는지를 밝히고 있다. 매체별 통계에는 성별 언어구조의 관용화 된 표현은 신문, 고정 관념적인 속성 강조가 많았던 것은 방송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장점 때문인지 선정적 표현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성차별 언어표현은 성평등 사회에서 편견과 차별로 갈등을 유발하여 의사소통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언어표현의 성차별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사회통합에 장애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성차별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성평등 사회를 지향하고 성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격조 높은 언어문화를 확산시켜야 할 것이다. 저급한 언어문화에서 탈피하여 곱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갈고 닦아 선진 문화시민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임영주(마산문화원장, (사)고운최치원기념사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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