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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길의 경제이야기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 미쉘랭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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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3  19: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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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랭 가이드
미쉘랭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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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8년에 파리 국립 공예학교인 에꼴 상트랄(Ecole Centrale) 출신의 엔지니어로 금속 및 고무 주물제작 전문가인 앙드레 미쉘랭(Andre Michelin)과 그의 동생 에두아르(Edouard) 형제가 세운 타이어 회사가 미쉘랭이다. 미쉘랭 가이드는 1900년에 개최된 만국박람회를 계기로 출간이 기획되었는데, 타이어를 구매하면 광고성의 가이드책자를 무료로 나눠주었다. 1903년에 처음으로 출간하면서 3만 5000부를 발행했다. 당시 앙드레 미쉘랭은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였지만, 배태기에 있던 자동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 프랑스에는 2400명 정도의 자동차 운전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에게 매우 귀중한 정보들인 찾기 쉽지 않는 자동차 정비업소, 병원과 의사들의 명단 및 몇몇 도시와 관광 탐방지들을 표기한 자동차 도로들이 그려진 지도가 실려 있었다.

1904년에 발행된 제5판에는 호텔의 등급과 가격이 표기되기 시작하였고, 1907년판에는 알제리와 튀니지에 관한 정보들도 수록되기 시작하였다. 1908년 판까지는 가이드 정보와 함께 호텔이나 정비소들의 광고도 함께 실었는데, 더 이상 광고는 게재하지 않기로 하였다. 1909년에는 발행부수가 7만 6000부에 이르게 된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자동차는 ‘여행자들의 미식 추구’라는 새로운 유형을 발전시키는 계기에 이르게 된다. 프랑스의 7번국도(RN7)는 지중해 연안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유럽의 북부까지 올라가면서 파리와 리옹, 마르세이유, 3대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럭셔리한 관광 여행으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자동차의 보급이 늘어나고 높은 질의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보편화 되면서 미쉘랭 가이드는 더욱 인기를 누리게 된다. 해가 갈수록 호평을 받게 되자, 1922년부터 유가로 판매되기 시작했고, 명실상부한 미식가들의 대표적인 지침서로 명성을 날리게 되었다.

미쉘랭 가이드는 숙소와 호텔, 맛 집들을 소개하는 흔히 ‘기드 루즈(Guide Rouge)라 불리기도 하는 레드 시리즈와 ‘꼭 가봐야 할 곳’, ‘추천하는 곳’, ‘흥미로운 곳’ 등으로 구분해 지도와 함께 관광 정보를 소개하는 ‘그린 시리즈’로 나뉜다. 1300여 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매년 발간되는 미쉘랭 가이드는 거의 대부분을 전국의 숙소와 호텔, 식당에 관한 정보에 할애하고 있다. 1926년에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난 호텔에 별을 붙인 것이 ‘레드 가이드’의 시초인데, 식당까지 별을 붙이는 현재의 방식이 완성된 것은 1933년이다. 식당 및 호텔을 평가하는 전담 요원은 호텔 손님으로 가장해, 한 식당을 1년 동안 5∼6차례 방문하면서 직접 시음·시식하여 객관적인 평가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음식의 맛과 가격, 분위기 및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일정 수의 식당을 엄선한 후, 다시 이들 가운데 뛰어난 식당에 별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등급을 매긴다. 별 세 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여행을 떠나도 아깝지 않은 식당’ 별 두 개는 ‘요리를 맛보기 위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별 한 개는 ‘요리가 특별히 훌륭한 식당’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별점 외에도 빕 구르망 (Bib Gourmant)이라는 레스토랑 명단이 따로 존재하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음식을 선사하는 친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기준으로 삼는다.

1957년부터 스페인 · 영국 · 독일 등 국가와 미쉘랭 뉴욕(2005), 미쉘랭 도쿄(2007) 등 2011년까지 10여 개국과 세계의 10여개 도시를 소개한 가이드가 발간되었다. 한편, 한국에서는 2016년 11월 ‘2017 미쉘랭가이드 서울’이 260쪽 분량으로 출간되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도쿄, 교토·오사카), 중국(홍콩·마카오, 상하이), 싱가포르 이어 4번째로 발간됐다. 2018년 2월 14일에 발간된 프랑스 미쉘랭 가이드 2018년 판에는 2017년에 별을 받은 레스토랑은 총 616개소로 27개소의 별 3개 레스토랑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새로이 추가되었고 별 2개 레스토랑 86개소와 503개소의 별 1개 레스토랑들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새롭게 선정되었다. 2018년에는 타이페이 판과 중국 광저우 판의 출간이 예정되어 있다.

경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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