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기의 경남경제 <중> 어두운 경제지표
경남경제는 참담하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경남지역 실물경제 동향’과 ‘2분기 경남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올해 경남경제는 1분기 소폭 악화에 이어 2분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충청, 호남 등이 개선과 보합을 이어가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제조업 경기는 조선업 위기로 감소했다. 4월 조선업 등 기타운송장비는 전월대비 -36.0%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신규 수주를 점차 늘려가고 있지만 생산으로 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창원, 고성, 거제 등 금속가공 관련 업체 역시 추가 물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생산·출하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생산업은 완성차 내수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4월에는 GM창원공장의 스파크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4.4%나 감소하기도 했다.
굴삭기, 공작기계는 생산이 증가했지만 제조업 전체 지표를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도내 중소기업은 향후 전망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7월 업황전망건강도 조사결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생산능력대비 생산실적 비율)은 지난해까지 70%대를 유지했지만 올들어 60%대로 떨어졌다.
조선업 불황은 수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선박, 해양플랜트 인도가 줄면서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투자도 줄고 있다. 1분기 착공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19.3%에 이어 4월 -24.6%로 조사됐다. 분양물량은 실종 수준이다. 5월말 미분양 물량은 1만4955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9.0%(1231호)로 가장 높다.
한국은행은 주택시장 침체 영향으로 향후 건설투자 역시 감소세로 전망했다.
소비 역시 소폭 나빠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분기 102.2에서 4~5월 101.8로 하락했다. 4월 중 백화점·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3%를 보였다. 구매력이 떨어지다보니 승용차 신규 등록도 감소(-1.6%)했다.
소비심리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은 소비제약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주택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소비여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과 반대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5월 3만 3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증가 대부분은 농림어업 분야다. 제조와 건설업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2016년 3.3%, 2017년 2.9%에 이어 올 1분기 3.6%로 다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상승폭은 감소했다. 물가는 1분기 1.0%에 이어 4~5월 1.4%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증가율은 1.6%다.
강진성기자
◇최근 경남 주요 실물경제 지표 *자료=한국은행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
올해 경남경제는 1분기 소폭 악화에 이어 2분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충청, 호남 등이 개선과 보합을 이어가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제조업 경기는 조선업 위기로 감소했다. 4월 조선업 등 기타운송장비는 전월대비 -36.0%를 보였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신규 수주를 점차 늘려가고 있지만 생산으로 바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창원, 고성, 거제 등 금속가공 관련 업체 역시 추가 물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생산·출하지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부품생산업은 완성차 내수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난 4월에는 GM창원공장의 스파크 생산량이 전년동기대비 14.4%나 감소하기도 했다.
굴삭기, 공작기계는 생산이 증가했지만 제조업 전체 지표를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다.
도내 중소기업은 향후 전망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7월 업황전망건강도 조사결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생산능력대비 생산실적 비율)은 지난해까지 70%대를 유지했지만 올들어 60%대로 떨어졌다.
조선업 불황은 수출에도 영향을 끼쳤다. 선박, 해양플랜트 인도가 줄면서 수출감소를 주도했다.
부동산경기 침체 여파로 건설투자도 줄고 있다. 1분기 착공면적은 전년동기 대비 -19.3%에 이어 4월 -24.6%로 조사됐다. 분양물량은 실종 수준이다. 5월말 미분양 물량은 1만4955호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전월대비 증가율은 9.0%(1231호)로 가장 높다.
한국은행은 주택시장 침체 영향으로 향후 건설투자 역시 감소세로 전망했다.
소비 역시 소폭 나빠졌다. 소비자심리지수는 1분기 102.2에서 4~5월 101.8로 하락했다. 4월 중 백화점·대형마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3%를 보였다. 구매력이 떨어지다보니 승용차 신규 등록도 감소(-1.6%)했다.
소비심리는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은 소비제약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경기가 나쁜 상황에서 주택가격 하락까지 겹치면서 소비여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수도권과 충청, 호남권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과 반대다.
취업자수는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5월 3만 3000명 증가로 돌아섰다. 하지만 증가 대부분은 농림어업 분야다. 제조와 건설업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2016년 3.3%, 2017년 2.9%에 이어 올 1분기 3.6%로 다시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오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상승폭은 감소했다. 물가는 1분기 1.0%에 이어 4~5월 1.4% 상승했다. 지난해 평균 증가율은 1.6%다.
강진성기자
◇최근 경남 주요 실물경제 지표 *자료=한국은행 (전년동기대비 증가율, %)
| 2017 | 2018 | ||||||||||
| 연간 | 3월 | 4월 |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1분기 | 3월 | |||
| 제조업 생산 | 생산지수 | -2.4 | 3.1 | 3.0 | 1.6 | 0.4 | 0.8 | -11.6 | -11.8 | -14.6 | |
| 출하지수 | -5.6 | 0.8 | 0.1 | -2.0 | -2.2 | -2.3 | -15.2 | -14.0 | -17.1 | ||
| 중소기업 평균가동률 | 71.0 | 71.9 | 72.2 | 71.8 | 71.9 | 70.4 | 69.9 | 69.0 | 69.3 | ||
| 소비 |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 -1.3 | 4.3 | 4.7 | -1.0 | 2.8 | -7.0 | 0.6 | -1.2 | 1.7 | |
| 승용차 신규등록 | -9.7 | -9.1 | -14.1 | -1.5 | -15.0 | 0.7 | -21.6 | -17.1 | -11.7 | ||
| 대외거래 | 수출 | 31.4 | 10.4 | 117.0 | 2.4 | 60.1 | 59.8 | 2.3 | 0.3 | -9.0 | |
| 수입 | 2.5 | 5.4 | -2.2 | 7.2 | 4.8 | 2.5 | -3.8 | 16.2 | 11.7 | ||
| 물가 | 소비자물가 | 1.6 | 1.8 | 1.5 | 1.8 | 1.5 | 1.9 | 1.2 | 1.0 | 1.1 | |
| 고용 | 취업자수 증감(천명) | 19 | 42(4월) | 40(5월) | 21 | 33 | 14 | 8 | 7 | -7(4월) | |
| 실업률 | 2.9 | 3.1(4월) | 3.1(5월) | 3.4 | 3.1 | 2.6 | 2.6 | 3.4 | 3.6(4월) | ||
| 부동산 | 아파트매매가 | -3.9 | -0.2(4월) | -0.2(5월) | -0.3 | -0.7 | -1.4 | -1.6 | -1.5 | -0.6(4월) | |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