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열린칼럼
[대학생칼럼]NC 다이노스 거친 항해 응원성유진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경남일보  |  gnnews@gn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7.04  23:35:22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야구를 잘 모르는 친구들이 나의 NC 유니폼을 보고는 한 마디씩 한다. “NC 엄청 잘하는 팀 아니야?” 나는 대답을 하지 않는 대신 씁쓸한 웃음으로 대신한다. 신생팀 주제에 2014년부터 4년 내내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다. 때문에 ‘가을야구 단골손님’이라는 수식어가 앞에 붙을 정도로 강팀이었다. 하지만 NC의 최근 성적은 스크롤의 가장 밑에 위치한다. 꼴찌 팀이라는 뜻이다. 당연히 올해 포스트 시즌은 의문부호가 붙는다. 4월, 파죽지세 연승으로 연속해서 진출하는가 싶더니 근래에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중이다. 작년, 내가 배를 잡고 놀려댔던 한화 팬인 친구는 올해 복수라도 하듯 나의 귀에 대고 NC 선수들의 실수를 읊조린다. “4이닝에 4병살을 당하는 팀은 NC밖에 없을 거다~” 나는 주먹을 꽉 쥐기만 할 뿐, 진실 앞에서 빨개진 얼굴을 숨기기 급급하다.

직관을 가면 싸한 분위기는 민망하기까지 하다. 팬들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일그러져있다. 응원가마저 흘러나오지 않았더라면 이곳은 분명 관중들의 욕설로 가득 찼을 지도 모른다. 박민우 선수는 “우리가 잘하지 못해서 경기장에 팬 분들이 많이 안 계시는 것 같다”며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나 또한 NC의 열혈 팬이지만 점수 차가 5점 이상 나게 되면 자리를 끝까지 지키지 않는다. 무기력한 선수들의 경기력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용병술은 마치 ‘될 대로 되라’며 손을 놓은 것 같이 보인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가게 된 직관이 오히려 사람의 힘을 빼놓게 만든다.

마산 구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길 누구보다 간절히 바란다. 때문에 최근 NC의 리빌딩 행보는 박수쳐 줄 작전이다. 심지어 그중에서 김찬형, 최성영과 같은 반짝이는 선수들의 등장은 내년 NC를 놓지 못할 이유가 된다. 이처럼 신인 선수 발굴이나 적절한 포지션 배분은 NC의 성장을 도울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정식 감독이 오고 코치진이 안정되어야만 어떠한 도전이라도 노려볼 수 있다.

‘NC호’는 너무나 급하게 달려왔다. 주년을 책임졌던 주장은 은퇴했다. 이외의 개국공신들도 전성기가 한풀 꺾였고, 주전 포수는 입대했다. 전속력으로 달렸던 배는 이제 잠깐 충전을 해야 한다. 하지만 곧 또다시 멋진 항해를 보일 것이다.

 
성유진 (경남대학보사 편집국장)
 

경남일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