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몰표' 논란 밀양시의회 파행
'선거 몰표' 논란 밀양시의회 파행
  • 양철우
  • 승인 2018.07.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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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의회가 4일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자리다툼’으로 파행을 겪었다. 8대 밀양시의회가 불과 개원 이틀만에 의사일정이 차질을 빚는 파행으로 치닫자, 양당 의원들을 향한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밀양시의회는 전날 8대 의회 개원과 함께 제 201회 임시회를 소집하고 의장·부의장 선출에 들어갔다. 이날 의장 부의장 선거에서 8명의 한국당 의원과 5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당 소속 의원들에게 몰표를 행사하면서 파행의 기미가 보였다.

상임위원장 3자리(운영·총무·산업건설위원회) 선출하는 4일 임시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파행이 정점에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임시회는 2자리(운영·산건위)를 요구한 민주당과 1자리(운영)만 배정하겠다는 한국당과 팽팽히 의견이 대립되면서 개의와 정회가 반복됐다. 결국 몇 차례의 대표자 회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자, 등원을 거부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께 단독으로 임시회를 열고 총무위원장에 재선의 황걸연 의원을, 산업건설위원장에는 초선의 박영일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운영위원장은 5일 선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장과 부의장을 독차지했다. 상임위원장 선거도 이미 총무와 산업건설위원장을 내정했다”며 “민주당 시의원들은 밀양 시민의 약 50%가 지지하고 있고, 시의회 의원도 5명이나 당선돼 원만한 원구성과 협치를 수차례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시민 여러분만 바라보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재선 이상의 의원들이 5명이다. 의원 나름대로 기준이 있어 출마 의지에 따른 것이다. 사전 조율이나 내정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양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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