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의 약속 지키는 의원이 되길
지역민의 약속 지키는 의원이 되길
  • 경남일보
  • 승인 2018.07.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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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를 비롯한 18개 시·군의회에서는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가 한창이다. 그런데 지방의회 의장단 선거가 시끌시끌하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앞둔 의회에서는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마찰·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원 구성을 마친 의회에서도 반발·책임공방이 이는 등 후폭풍이 심하다.

지난 4일 밀양시의회에서는 개의와 정회가 반복되다, 끝내 민주당 의원들이 등원을 거부하는 사태로 비화, 파행됐다. 등원 거부 이유가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서란다. 이런 와중에 한국당은 단독으로 임시회를 강행, 총무위원장과 산업건설위원장을 선출했다. 마찰을 빚다 가까스로 원 구성을 마친 양산시의회에서는 민주당이 의장단을 싹쓸이하자, 한국당 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는 등 여야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창원시의회 경우는 민주당이 총 7석 중 부의장 1석을 제외하고 나머지를 한국당에 넘겨주자 민주당 의원간 내분으로 시끄럽다. 전날(3일)에는 거창군의회가 민주당 의원의 불참이라는 파행 속에서 의장단을 선출, 원 구성을 마쳤다. 이들 의원들이 하는 짓을 보면 마치 어린애들이 떼쓰는 모양새다. 이처럼 반발·불협화음·갈등 속에서 출범하는 지방의회들이 제대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스럽다. 여야 간에, 의원들 간에 의장단 감투를 놓고 벌이는 ‘밥그릇 싸움’은 처음이 아니다. 2년 마다 재연되는 연례행사였다.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고 퇴장·반발하는 행태, 떼의 힘을 앞세워 자기 욕심을 모두 챙긴 행태는 1992년 첫 지방의회가 출범한 이래 지금까지 근절되지 않은 구태다.

감투 자리를 놓고 이전투구의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지방의회를 보면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다. 지역에서는 “또 속았다”며 실망과 함께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혁신은 커녕 구태를 답습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민의를 수렴, 지역발전에 헌신하겠다는 지역민과 약속한 지 채 한달도 안됐다. 약속을 지키는 의원이 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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