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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대답할 차례양철우기자
양철우  |  myang@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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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08  18: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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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우기자
밀양시의회가 지난 3일부터 개원하자마자 볼썽사나운 자리다툼이 벌어졌다. 당선증의 잉크도 제대로 마르지 않았을 법한 데, 초장부터 밥그릇 싸움이다. 자리 하나 더 안 내놓는다고 등원거부에다 투표를 기권하는 직무유기를 서슴지 않고, 한 의원은 또 산업건설위원회 간사를 맡고 싶었지만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자 의회 문을 박차고 나왔다. ‘8대 의회가 개원했다’는 의미로 마련된 기자들과의 간담회마저 단체로 불참하는 등 밀양시의회 역사상 보기 드문 오점들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제8대 밀양시의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이야기다.

이들이 최근 벌인 집단행동과 한 의원의 이탈행위는 자유한국당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이지만, 사실상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청산해야 할 적폐를 그대로 드러냈다. 의회에 처음 입성해 뜻대로 되지 않을 때의 행동 강령인지, 아니면 누구에게 사주를 받았는지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 이는 큰 안목은 없고 사사로운 이익에만 매몰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의원으로서 자질론까지 입방아에 오른다.

이번 밀양시의회에 입성한 민주당 의원들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5명이나 된다.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삼문·내일동, 내이·교동, 가곡·상남·삼랑진 등 나·다·라 선거구 후보들이 1등을 했다. 부북·상동·산외·단장·산내면의 가 선거구 후보도 무난하게 2등을 차지했다. 비례대표 지지율도 50% 가까이 얻었다. 과거에 비하면 괄목상대 일취월장한 셈이다. 이런 결과는 결국 거수기 의회, 식물 의회에 염증을 느낀 밀양 시민들이 “의회에 들어가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라”는 명령이었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시민들의 이런 준엄한 명령을 헌신짝처럼 차렸다.

이제부터 그대들이 대답을 할 차례다.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 때문에 어부지리로 당선된 게 아니라 진정한 실력으로 당선됐다는 것을. 거수기·식물의회를 개혁하고 변화하겠다는 것을.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시민들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는 그대들의 각오에 밀양시의회의 새로운 전환점이 그대들의 대답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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