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권위적인 의전 줄인다
김해시, 권위적인 의전 줄인다
  • 박준언
  • 승인 2018.07.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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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필요한 참여 최소화하고 시민중심 의전 전환
김해시가 시장의 의례적 행사 참여 횟수를 줄여 시정운영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행사시 내빈 소개와 축사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등 기존의 권위적인 행사진행 방식도 대폭 바꾸기로 했다.

8일 시는 이달 출범한 민선 7기부터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 기준을 마련해 불필요한 행정공백을 막고, 시민이 주인공인 의전(儀典)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행사참석 대상자 기준을 시장, 부시장, 부서장, 읍면동장 등으로 분류했다.

우선 시장은 국경일·법정기념일 행사, 시가 주관하는 대규모 행사, 주요기관 이·취임식 등 6종류의 행사만 참석하기로 했다.

부시장은 친선 체육대회나 캠페인 등 시 또는 시 단위 기관단체가 주관하는 일반 행사와 시장 부재시 대신 참석한다.

실·국·소장 등 부서장은 시 단위의 소규모 행사나 연례적 반복적 행사, 사회단체 일부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 등에 시를 대표해 참석한다.

읍면동장은 마을단위 체육대회, 경로잔치, 각 지역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 등에 참석한다.

행사의 내실화를 위해 노인·장애인·어린이 등이 참석하는 체육행사는 개회식을 생략하고, 야외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체육행사 개회식은 10분이 넘지 않도록 했다. 또 내빈소개는 영상이나 일괄소개를 하고 축사는 3명 이내 각 2분 안으로 하도록 간소화 했다. 특히 시장 등 주요 인사들만 참석했던 테이프 커팅이나 제막식에는 일반시민, 시설이용자도 적극 참여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김해시에서는 총 1820건의 크고 작은 행사가 개최됐다. 이중 시장이 참석한 행사는 총 523건(30%)으로 시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어왔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취임 전 “의전 등은 최소화하고 경제와 민생 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지방자치 시대가 자리잡은 만큼 권위적이고 형식적인 의전에서 탈피해 행사는 시민위주로, 시장은 시정운영에 매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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