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하게 도민들과 함께 하는 도정 추구
겸허하게 도민들과 함께 하는 도정 추구
  • 정만석
  • 승인 2018.07.0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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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첫 다짐] 김경수 경남도지사
▲ 5일 김경수 도지사가 집무실에서 도정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경남도
“도민들과 함께하는 도정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5일 오전 경남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난 김경수 지사(50)와의 인터뷰 핵심은 ‘도민과 함께’ 였다. 그는 솔직 담백했다. 도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크다고…. 그러나 자신감은 넘쳐 보였다. 경남경제·민생을 살리고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비록 도민들의 참여와 소통없이는 쉽지않을 것이란 단서를 달긴 했지만 도민들의 염원과 자신의 도정철학이 완전히 같은 맥락인 만큼 새로운 경남, 완전한 경남을 반드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해답은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도청으로 출근하는 소감은.
▲출근 하자마자 도민들의 안전을 챙기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제 450일 동안의 도정 공백을 어떻게 채우고 위기의 경남경제 극복과 민생을 꾸려나갈지 고민하고 있다. 선거전후 곳곳을 다녀온 뒤 뼈저리게 느낀 점은 경남경제의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점이다. 삶이 팍팍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어깨가 무거웠다. 도민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가 바로 이 위기의 경남경제를 살려달라는 의미이지 않나.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여러차례 말씀하셨지만 경제와 민생 살리기가 최대 현안인데 구체적인 계획은.
▲이 부분은 이미 인수위때부터 철저하게 준비해왔다. 인수위때 ‘경제혁신·민생위원회’를 만들면서 직접 위원장을 맡아 챙겼다. 이를 토대로 업무의 정확한 진단과 과감한 투자, 집행을 할 계획이다. 선거기간 발표했던 ‘경남신경제지도 비전’은 위기에 빠진 경남 경제와 민생을 살릴 밑그림이다. 제조업 르네상스, 신성장산업 육성, 동북아물류플랫폼 그리고 서부경남KTX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의 신성장동력화, 6차산업과 힐링관광벨트 조성 등 ‘3+2’ 전략이다. 현재 ‘새로운경남위원회’와 ‘경제혁신 민생위원회’에서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래서 경남경제를 살리기 위한 별도 예산 1조원 규모의 경제혁신특별회계 조성과 이 업무를 맡을 ‘경제혁신추진단’을 도지사 직속으로 두게 된다.

-서부경남주민들의 염원인 ‘서부경남KTX’, 정부재정사업으로 하겠다고 하셨는데, 올해 안에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이 가능한가.
▲이 사업을 처음에 정부재정사업으로 추진할때 경제성분석결과 BC가 0.72로 나와 어려워지자 민자사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경제성만 따져서는 서부경남의 발전은 영원히 요원하다. 호남고속철도의 경우를 보면 국가균형발전차원에서 예비타당성 분석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례도 있다. 국무회의에서 심의를 통해 국가재정사업으로 결정이 가능한 부분이다. 그런 방향으로 가야된다고 보는데 실제 서부경남의 낙후문제는 경남만의 문제는 아니다. 여수 순천 등 동부호남과 함께 묶어 고민해야 한다.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이 여기에 있다. 거제, 통영, 고성이 전부 조선업으로 인한 고용위기지역이고 산업위기특별대응지역으로 지정이 되었다. 이런 시기일수록 정부가 대형국책사업들을 통해 긴급수혈을 하고 처방을 해 주는 것이 기본 책무다. 그래서 저는 서부경남KTX가 그런 차원에서도 빨리 결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부경남지역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 구상은.
▲진주의료원 일방적 폐쇄는 열악한 서부경남의 공공의료체계를 더 악화시켰다. 따라서 예방부터 치료까지 의료공공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다.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부경남에 혁신형 공공병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다시말해 의료취약지 거점종합병원 확충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서부경남 권역에 거점종합병원을 설립한다는 얘기다.

-서부부지사를 경제부지사로 전환하기로 했는데.
낙후된 서부경남의 발전을 위해 도지사가 직접 현안을 챙기고 현장을 누비겠다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서부부지사로서의 운영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직접 문제해결에 나선다는 뜻 인 만큼 오히려 더 신속하게 빠른 대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김해신공항 문제는 어떻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인가.
▲김해신공항은 서부경남KTX와는 달리 정부의 국책사업이다. 지금은 그 결정된 국책사업에 대한 분석과 검토가 필요한 단계며 결정하는 과정이 타당했느냐에 대해 지역에서 여러 문제 제기가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애초 목표했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적절한지, ADPi 용역과정에 안전과 소음문제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있었는지 등 면밀하게 분석한 다음 그 결과를 정부와 협의해야 한다. 지난 6월 26일 ‘동남권(부울경) 상생 협약’에서도 이 문제를 논의했다. 공동 TF를 구성했으며, 실무 단위에서 협의가 시작됐다. 앞으로 부울경이 공동으로 대응해 갈 예정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대권후보로도 많이들 거론하고 있는데 알고 계시나.
▲여러 매체를 통해 말씀드린바와 같이 그 짐은 제가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남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경남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현재 경남의 상황, 경남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성공하는 경남도지사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마지막으로 도민들께 한 말씀 하신다면.
▲어깨가 무겁다. 들여다볼수록 경남경제의 위기가 심각하고, 도민들의 민생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도민들께서 이 위기의 경남경제를 살리고 경남을 새롭게 바꾸라는 뜻을 담아 저를 선택해주셨다. 도민들께서 바람을 실현해내는 도지사가 되겠다.

경남도정이 가장 달라져야할 부분은 도민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민들이 참여하고, 소통하는 도정이 되지 않으면 경남도정은 성공할 수 없다. 도민들께서 도정에 관심을 갖고 끝까지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제가 가진 유일한 힘을 도민 여러분의 지지밖에 없다. 겸손한 권력, 유능한 지방정부로 보답하겠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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