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학 전 경상대학교 교수, 산청서 발견
상상의 새 봉황만이 먹고 산다는 말이 전할 정도로 일반인이 접하기 어려운 왕대나무 열매가 발견돼 화제다.
나영학(한반도식물자원연구소·전 경상대학교 교수)는 “최근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대나무밭 왕대나무에서 열매를 발견했다”면서 “국내에서 열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교수는 경상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관련 식물만 35년간 연구한 전문가로 ‘인문학으로 본 우리 나무 이야기’ , ‘한국의 야생화’ 등 다수의 도서를 발간했다.
나 교수에 따르면 대나무 종류의 열매를 죽미(竹米)한다. 쌀과 모양 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상상의 새 봉황도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고,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귀한 열매로 알려져 있다.
대나무는 고사 직전 한꺼번에 꽃이 피는 현상이 있지만 왕대나무에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것은 근래 사람들이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희귀한 현상이다. 예부터 대나무 열매에 쌀을 섞어 지은 밥을 ‘죽실반’이라 해 구황음식으로 먹었다. 일부 조릿대(산죽)에서 열매를 쉽게 볼 수 있지만 이는 죽미와는 거리가 있다. 실학자 서유구의 ‘임원십육지’ 에 ‘대나무 열매에 감가루, 밤가루 맥문동 등 팔미로 만든 팔미차와 먹는다’ 라는 기록이 나온다.
나 교수는 “35년간 식물만 연구해오면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대나무 열매였다”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또 과연 이 열매가 영양학적으로 학술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나무는 반목본성식물로 나무도 풀도 아닌 중간 정도 되는 식물이다. 1960~80년대까지도 벼를 재배하는 논보다 왕대밭에서 나오는 소출이 많아 ‘금이 나오는 밭’이라 불리기도 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나영학(한반도식물자원연구소·전 경상대학교 교수)는 “최근 산청군 신안면 하정리 대나무밭 왕대나무에서 열매를 발견했다”면서 “국내에서 열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전 교수는 경상대학교 농생명과학대학에 재직하는 동안 관련 식물만 35년간 연구한 전문가로 ‘인문학으로 본 우리 나무 이야기’ , ‘한국의 야생화’ 등 다수의 도서를 발간했다.
나 교수에 따르면 대나무 종류의 열매를 죽미(竹米)한다. 쌀과 모양 맛이 비슷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상상의 새 봉황도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고,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귀한 열매로 알려져 있다.
나 교수는 “35년간 식물만 연구해오면서 단 한번도 본적이 없는 대나무 열매였다”면서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또 과연 이 열매가 영양학적으로 학술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연구해 볼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나무는 반목본성식물로 나무도 풀도 아닌 중간 정도 되는 식물이다. 1960~80년대까지도 벼를 재배하는 논보다 왕대밭에서 나오는 소출이 많아 ‘금이 나오는 밭’이라 불리기도 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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