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범절 문화
예의범절 문화
  • 경남일보
  • 승인 2018.07.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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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주

예절이란 무엇인가?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일컬어지면서 예의바른 민족으로 알려진 나라이다. 예의범절은 사회질서를 잡는 기본이며 인격완성과 인간관계를 위한 절대적 수단이다.

예절에 관하여 가정이나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만 가끔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남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불쾌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버스나 지하철 등 좁은 공간에서 큰 목소리로 통화하거나, 식당에서 심하게 장난질하는 어린이를 제지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도 사라져야 할 관행이다. 자기 생각만 하면서 전화를 하거나 아이들의 기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잘못된 행동을 방치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어느 나라이건 예속(禮俗)이 있다. 우리에게는 보편화된 행동이지만 특정나라에선 금기시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처음 본 귀엽고 예쁜 어린아이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봉변당한 이야기는 먼 옛날이야기다. 예의는 생활 속의 질서이므로 자신이 모르는 일은 남의 도움을 청하고 자신을 낮추면 해결 될 일이다. 살아가면서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키지 않으면 후회할 일이 많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격에 맞는 행동과 언행은 자신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산업화된 현대사회는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하여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많음을 우려하고 있다. 예의범절이 자본 획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의를 지키는 일은 꼭 끼는 옷을 입었을 때의 답답함처럼 불편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절의 최고 덕목은 겸손이다. 자신이 우선적으로 남을 배려하는 자세는 서로간의 원만함을 유지하게 하는 생활의 기준이다. 흔히 젊은이들에게 예의범절을 운운하지만 정작 윗사람은 예의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위에서부터 솔선하여 지키는 예의범절이 파급력이 크다.

공자님은 “공손하되 예가 없으면 수고롭고, 조심하되 예가 없으면 두렵고, 용맹스럽되 예가 없으면 혼란스럽고, 강직하되 예가 없으면 너무 급하다”고 하였다. 예는 상황에 알맞게 대응해야하며 너무 모자라도 문제지만 너무 지나쳐도 곤란하다는 뜻이다.

예절을 지키는 사람에게는 밝고 따뜻하면서도 성실한 마음이 스며있다. 상대방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사람은 아름답다. 먼저 나 자신부터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부드러운 말씨로 상냥하게 인사해 보자.

임영주(마산문화원장·(사)고운최치원기념사업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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