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갈등 불씨 아직 남아
거창국제연극제 갈등 불씨 아직 남아
  • 이용구
  • 승인 2018.07.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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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이사들 "신뢰회복이 먼저"
거창국제연극제육성진흥회(이하 육성진흥회)와 거창군의 갈등으로 빚어진 거창국제연극제의 파행 개최가 새로운 군수가 취임하면서 정상화 길의 출발선에 섰지만 정상화까지는 먼길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양측이 각각 개최해 논란이 됐던 연극제에 대해 새로 취임한 구인모 군수는 민관협력을 통해 연극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상화에는 무엇보다 신뢰 회복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여기에다 거창군으로서는 연극제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 거창문화재단의 역할과 존폐 여부 등도 해결해야 한다.

이렇다보니 거창군은 각자의 역할에 따라서 올해 행사를 하되 예산 사용에 있어서 투명성에 문제가 있을시 언제든지 예산 지원 중단 등 조건을 내걸겠다는 방침이다.

9일 거창군과 육성진흥회측에 따르면 양측은 거창국제연극제 발전을 위한 정상화의 업무협약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난해 연극제를 개최했던 거창문화재단(이사장 군수) 일부 이사들이 행정의 안일한 행위를 비판하고 나섰다.

문화재단의 한 이사는 “육성진흥회측의 근본적인 변함없이 군수가 바뀌었다고 해서 손바닥 뒤집듯이 정책을 뒤집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사전에 이사진한테는 한마디 소통이나 공개적인 논의도 없이 자기네끼리 밀실에서 결정하는 것 같아 묵과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육성진흥회측의 행위에 대해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당초 유성진흥회측의 잘못으로 갈등이 빚어져 연극제의 명예가 땅에 떨어졌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한마디 사과 없이 또 국민세금으로 연극제를 개최하겠다는 식의 안일함이 엿보인다”며 “근본적인 변화없이 연극제만 개최하면 다냐”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거창군 관계자는 “예산 문제 등으로 군의회와 문화재단 이사회의 등 먼저 풀어야 할 것들이 많은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다만 문화재단에서는 따로 개최하지 않고, 민관이 협력해서 개최할 예정인데 육성진흥회측이 일방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해 선수를 치는 등 또 다른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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