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의회 원구성 갈등에 '반쪽 출발'
합천군의회 원구성 갈등에 '반쪽 출발'
  • 김상홍
  • 승인 2018.07.1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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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연수장소 제주도―합천 ‘따로’ 개최
합천군의회가 매년 여는 의정연수에 올해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이 제각각 제주도와 합천에서 따로 열면서 본격적으로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전반기 원구성 결과를 놓고 한국당과 민주당·무소속간 날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0일 합천군의회에 따르면 군의회는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군의원 11명과 의회 전문위원 2명, 사무과 직원 6명 등 총 19명은 오는 12일까지 2박 3일간 일정으로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다녀올 예정이었다.

제주도 의정연수에는 전문가 3명을 초청해 조례입법, 예산결산 활동요령 및 기법, 행정사무감사 전략과 실전사례, 예산 결산심사 등 교육을 계획했다.

그러나 연수 하루전인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권영식·장진영·신경자 의원과 무소속 박중무·배몽희 의원 등 5명은 불참한다며 의회사무과에 통보했다.

이날 석만진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한국당 의원 6명과 전문위원, 사무과 직원 등만 제주도로 의정연수를 떠났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같은 기간 합천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강사를 초빙해 연수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5석을 자유한국당에서 모두 차지한 것에 대한 민주당·무소속 의원들이 불만을 표출한데 이어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원구성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의장단을 구성했다”라는 입장인 반면에 민주당·무소속측은 “의장단을 사퇴하고 새로이 원 구성을 해야 한다”라고 맞서고 있는 상태다.

석만진(한국당)군의회 의장은 “의정활동에 전문적 지식을 습득할 좋은 기회인데 민주당·무소속 의원들과 같이 못한 게 아쉽다”며 “원구성과 관련해서는 협상의 여지가 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번 연수에 불참한 박중무(무소속)의원은 “연수를 같이 못한 것은 자유한국당의 의회 운영에 있어서 비민주성에 대한 항의 표시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합천군의회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군의회의 첫 출발을 알리는 행사가 반쪽짜리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에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주민 이인철(51·합천읍)씨는 “의정연수를 제각각 하고 있다니 참으로 한심스럽다”면서 “‘내가 이런 꼴을 보려고 투표를 했나’라는 자괴감마저 든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합천군의회는 자유한국당 6석(비례1), 민주당 3석(비례1), 무소속 2석 등 모두 11석으로 구성됐지만 이 중 한국당 3명과 민주당 3명 등은 초선의원이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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