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은 역량중심의 미래교육을 선도하기 위해 수업혁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수업혁신을 위한 방법은 다양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교사가 수업을 공개하고 협의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수업 나눔을 통해 성장하는 교사. 행복해지는 아이들’이란 목표를 위해 진행되고 있는 수업 나눔 정책을 살펴봤다.
◇배움중심수업 연구회(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수업개선을 위해서는 교사 개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교사간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전문가인 교사가 수업을 함께 모여 연구하고 협의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위해 배움중심수업 연구회를 공모해 총 375팀을 선정, 현재 2700여명의 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각 연구회에서는 동학년, 학년군, 교과별 단위로 전문가 집단을 구성해 동료 교사간 수업을 서로 공개하고 나눔으로써 수업 중심의 학교 문화를 조성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수업 컨설팅, 수업 나눔 축제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게 된다. 연구회 운영은 수업 개선을 위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수업을 통한 교육 혁신을 이루겠다는 교사 주도적 수업 나눔의 문화라 볼 수 있다.
◇상시 수업 나눔 교사(언제나 열려있는 교실)=상시 수업 나눔 교사는 연중 언제라도 자기의 수업을 참관을 희망하는 교사에게 공개하고 협의하는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상시 수업 나눔 교사는 자발적인 신청과 선발 과정을 통해 현재 총 114명이 활동하고 있다. 수업을 참관하고자 하는 교사는 개인적으로 신청을 하면 수업 나눔 교사와 일정을 조정, 직접 교실을 방문해 수업을 참관할 수 있다. 이러한 일상적인 수업공개 문화가 특별한 교사만이 아니라 모든 학교의 교사로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수업연구교사 수업 발표(수업 전문가 발굴·육성)=수업 전문가 발굴·육성을 통한 배움중심수업 정착과 수업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수업연구교사 발표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수업연구교사는 각자의 수업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1년간의 연구와 실천을 통해 배움중심수업에 대한 전문성을 계발하고 있다. 2018년 수업연구교사는 총 468명이 선발됐으며, 수업공개 2회, 수업사례 발표 1회의 심사를 거쳐 교육감상이 주어진다. 수업연구교사 수업 발표에는 교내, 교외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수업을 참관할 수 있도록 하여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수업명사 권역별 수업 나눔(수업역량이 검증된 교사의 현장교육 질적 제고)=수업에 전문성을 갖춘 수업명사는 교실수업 개선을 위한 연구와 수업 중심의 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 현장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경남의 수업명사는 186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권역별 수업 나눔 연수, 역량강화 연수,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한 도내 교사들의 배움중심수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5개 권역(창원, 진주, 통영, 사천, 양산)에서 다양한 형태의 수업 나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양한 수업 축제(축제의 즐거움이 배움의 즐거움으로)=수석교사와 함께 하는 수업 나눔 축제가 지난 4월에 실시됐으며, 오는 10월에는 일본 쓰쿠바대학부속초등학교 교사를 초청해 한일(韓日) 수업 교류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12월에는 경남 초등 배움의공동체연구회 세미나가 개최되며, 내년 1월 진주교육대학교에서 초등 배움중심수업 나눔 축제가 펼쳐진다. 또 경남의 교사가 일본 초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공개하는 국외 연수가 계획돼 있다.
경남도교육청 원기복 초등교육과장은 “교사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꺼리던 것이 교실의 문을 열고 수업을 공개하는 것이었다”며 “하지만 이제 경남의 교사들은 교육청의 다양한 노력과 자발적인 참여로 변화하고 있다. 수업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교사는 수업 전문가로 성장하며, 아이들이 배움으로 행복한 교실에서 미래핵심역량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성기자
도교육청은 지난 5월부터 창원, 진주, 통영, 사천, 양산 등 5개 권역에서 다양한 형태 수업 나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수업 나눔 행사 모습. /사진제공=경남도교육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