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의료진, 18년째 합천 ‘원폭피해자’ 돌봐
일본 의료진, 18년째 합천 ‘원폭피해자’ 돌봐
  • 김상홍
  • 승인 2018.07.1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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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료진이 합천 원폭피해자들을 위해 18년째 건강 검진과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11일 합천군에 따르면 일본 의료진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173명의 원폭피해자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원폭 피해자 건강검진은 대한적십자사와 일본 나가사키현이 공동 주최하며 일본 전문 의사 5명과 행정직 2명 등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건강검진 대상은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가운데 현재 합천일대에 생존해 있는 173명으로 이들 대부분은 70대 이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정기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하지만 일본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이들에 대한 검진을 해오고 있다.

이들 대상자들은 지난 1~3월 기간 중 대한적십자사가 실시하는 원폭피해자 종합건강검진을 받았고, 일본적십자사 나가사키원폭병원 의사 등으로 구성된 피폭 전문 의료진과 내과 상담을 통해 원폭후유증에 대한 불안감 해소 및 질병 조기 발견 등 건강증진을 도모한다.

건강검진을 통해 정밀검사와 치료가 필요할 경우 대상자들을 일본으로 초청해 진료를 받는다.

매년 10명 정도가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경우에는 항공료와 입원비 등 일체 경비는 일본정부에서 부담한다.

대한적십사는 이번 일본 의료진의 건강검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한·일 양국 정부로부터 원폭 피해자 복지사업을 위임받은 대한적십자는 현재 2300여명의 한국인 원폭 피해자에게 진료비와 원호수당 지급 등 각종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또 피해자가 숨질 경우 유족에게 장례비도 지원하고 있다.

건강상담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원폭 피해자를 대상으로 연 2회에 모두 20차례에 걸쳐 4718명이 상담을 받았다.

최윤자 합천군 주민복지과장은 “일본의 피폭전문의사와 건강 검진과 상담을 통해 원폭휴우증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일본에서 의료진이 내한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합천은 2차 대전 당시 징용 등으로 일본에 왔다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피폭 당한 원폭 피해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김상홍기자



 
사진설명
11일 오후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일본 의료진이 합천에서 거주하는 원폭 피해자인 한 할머니를 건강 검진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원폭 피해자 건강검진은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피해자 가운데 현재 합천일대에 생존해 있는 173명이 대상이며 12일까지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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