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시간 역사, 유물로 걷는다
김해의 시간 역사, 유물로 걷는다
  • 김귀현
  • 승인 2018.07.1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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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국립박물관 특별전 ‘김해’
김해가 지나온 시간을 국립김해박물관이 쇠-강과 바다-역사로 분류해 전시한다.

박물관은 오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가야누리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김해’를 개최한다. 총 전시품은 1000여 점이며 국가지정문화재 4점(도기 기마인물형 뿔잔·국보 1점, 지자총통·선조국문유서·보물 3점), 시·도 지정문화재 13점 등 지정문화재 17점이 전시된다.

첫 구성 ‘김해사의 시작’에서는 쇠의 나라였던 김해를 선사시대부터 가야, 통일신라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전시품을 소개한다. 세부 주제로는 선사시대의 김해, 도구로 본 김해사람, 가락국의 시작, 가야와 김해, 가야무사의 방, 신라 400년의 김해 등이 마련돼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김해 덕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국보 제275호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말 탄 사람모양 뿔잔) 등이 있다. 이 유물은 갑옷을 입은 말과 무사의 모습을 잘 표현한 가야토기의 백미로 평가 받는다. 이 토기의 뿔잔과 유사한 조각이 최근 봉황동유적에서 출토되었고,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 전시된다. 김해 율하와 부산 지사동의 후기구석기, 백상아리의 이빨로 만든 신석기시대 목걸이, 간돌칼인 무계리 출토품, 가야의 유리와 수정으로 만든 목걸이 등이 있다.

금관가야의 제철기술과 무기를 엿볼 수 있는 ‘가야무사의 방’에서는 갑옷과 투구(두곡과 양동리유적 출토품), 칼과 화살촉 등 다양하고 특이한 형태의 무기를 조명한다. ‘도구로 본 김해사람’에서는 인터랙티브 영상을 만들어 고고유물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두 번재 海-김해의 생명줄, 강과 바다에서는 강과 바다를 더불어 살았던 김해사람 이야기를 조명한다. 세부주제로는 조개더미 이야기, 물길로 만든 김해, 물길을 만든 김해사람들, 조선시대 김해의 특산품과 공납, 김해의 염전과 소금이다.

김해는 강과 바다로 둘러싸인 독특한 지형이다. 김해사람은 바다를 통해 고대 중국, 일본과 활발히 교류했다.

주요전시품으로는 조개더미에서 출토된 사슴의 여러 부위로 만든 뼈도구, 선사시대와 가야 때의 중국(김해 대성동출토 청동솥)과 일본(규슈지역의 흑요석, 오키나와지역의 개오지조개, 야요이시대의 토기, 사슴뿔로 만든 칼집 장식 등)이 있다. 회현리와 유하조개더미 유적의 바다사자(강치 뼈)자료도 있다.

또 조선시대 때 김해에서 만들어졌던 특산품인 ‘金海’가 적힌 분청사기, 서울 청진동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를 비교 전시한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시대와 근·현대의 명지도 염전 관련 전시품도 소개한다.

마지막 역사 속의 김해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김해역사를 살펴본다. 세부주제로는 기록 속의 옛 도시, 고려와 조선시대의 김해부사람의 생활, 김해의 불교문화, 근현대의 김해로 나뉜다.

주요 전시품으로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한글로 쓰여진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가 있다. 김해에서 제작된 지자총통(보물 제862, 863호) 2점은 처음으로 함께 전시된다. 더불어 최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에서 출토된 전시품들이 공개된다.

고영민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가야 왕도로서의 김해뿐만 아니라, 김해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 ‘김해’의 관람료는 무료. 문의는 320-6800.

김귀현기자 k2@gnnews.co.kr



 
국보 제275호 말탄 사람 모양 뿔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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