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
크로아티아, 사상 첫 월드컵 결승행
  • 연합뉴스
  • 승인 2018.07.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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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키지 결승골로 잉글랜드에 2-1 역전승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프랑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내준 후 1-1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 후반 4분에 나온 마리오 만주키치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쳤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 도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번 대회까지 다섯 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의 앞서 최고 성적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의 3위였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 러시아와 8강에 이어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5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의 벽에 막혔다.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16일 오전 0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4강에서 패배한 잉글랜드는 14일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4위 결정전을 치른다.

20년 만에 4강행 티켓을 거머쥔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를 원톱에 세우고, 중원에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가 버틴 4-2-3-1 포메이션으로 잉글랜드 공략에 나섰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준결승 오른 잉글랜드는 6골을 기록 중인 에이스 해리 케인과 라힘 스털링을 투톱으로 배치한 3-5-2 전형으로 맞불을 놨다.

FIFA 랭킹 12위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FIFA 랭킹 20위)를 맞아 강점인 세트피스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았다.

잉글랜드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델리 알리가 모드리치의 파울로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키런 트리피어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수비수 벽을 절묘하게 넘겨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골망을 꿰뚫었다.

공격 쌍두마차인 케인과 스털링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주도권을 잡은 잉글랜드는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후반 초반까지 잉글랜드 주도의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해리 매과이어-존 스톤스-카일 워커로 이어진 스리백 수비라인과 미드필더진의 적극적인 수비 가세로 탄탄한 방어벽을 쳤다.

하지만 빠른 역습으로 잉글랜드의 문전을 위협하던 크로아티아가 마침내 동점 골을 뽑아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시메 브라살코가 크로스를 띄워줬고, 이반 페리시치가 상대 수비진의 견제를 뚫고 왼발을 쭉 뻗었다. 공은 페리시치의 발을 맞고 그대로 잉글랜드의 골문을 갈랐다.

전후반 90분 대결에서 1-1로 비겨 연장전에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승부는 갈리지 않았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반 크로아티아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렸고, 간판 골잡이 만주키치가 해결사로 나섰다.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페널티지역 왼쪽 뒷공간으로 파고든 만주키치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대각선 골네트를 출렁였다. 연장 초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주키치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역전 골이었다.

잉글랜드는 만회 골을 노리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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