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터뷰] 최윤용 중부농협 조합장
[경제인터뷰] 최윤용 중부농협 조합장
  • 강진성
  • 승인 2018.07.12 1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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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는 지역농협 성장 돌파구"
▲ 최윤용 진주중부농협조합장이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매장이라며 개점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로컬푸드 대명사로 통하는 진주중부농협이 지난달 진주혁신도시 아슬란몰에 로컬푸드 3호점을 열었다. 중부농협 로컬푸드는 지역 생산자와 소비자 직거래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당일 수확한 농산물이 진열대에 올라온다. 상품에는 생산자명이 부착돼 있다. 가격은 생산자가 직접 매긴다.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더 좋아한다.

혁신도시 3호점은 입소문이 나면서 손님이 늘고 있다. 아직 1호점 만큼 품목이 많지 않지만 신선한 지역농산물을 고르는 재미를 주고 있다. 상품은 오전, 오후 하루 2번씩 1호점으로부터 공수해 온다.

3호점은 젊은 소비층에게 지역농산물을 알리고 사업 영역을 늘리겠다는 최윤용 중부농협 조합장의 승부수다.

최 조합장은 “혁신도시에는 젊은 인구가 많다. 젊은층은 먹거리에 더 민감하다. 중부농협에 등록된 로컬푸드 생산자는 300여명에 이른다. 안전성과 출하요령 등 엄격한 교육을 받아야만 출하가 가능하다. 신선도는 대형마트와 비교할 수 없다. 가격은 시중가보다 저렴하다. 좋은 농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보니 혁신도시에서 통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도시 주민 선호도를 파악해 그에 맞는 품목을 점차 늘리려고 한다. 또 다양한 진주농산물을 통해 공공기관 직원들에게 우리지역을 홍보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중부농협 로컬푸드는 전국 지역농협의 벤치마킹 대상이다. 업계 유명세를 타게 된 바탕은 철저한 품질관리다. 최 조합장은 “한 생산자라도 소비자를 속이게 되면 전체 이미지가 나빠진다. 2014년 1호점 개점 당시 생산자를 교육시키고 상품을 관리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약속을 어기는 생산자는 상품출하 중단 조치를 내렸다. 매장이 살기 위해서는 소비자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너무 엄격하게 한다며 조합원과 마찰도 있었다(웃음). 시간이 지나니 조합원들도 이해하고 규칙을 잘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원을 비롯한 생산자들 만족도 크다. 그는 “로컬푸드에서 1년에 많게는 1억원 이상 매상을 올리는 생산자가 있다. 소일거리 삼아 농삿일하는 생산자는 매상이 적지만 자신이 키운 농산물이 판매되는데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지역농협이 로컬푸드를 통해 생산자를 만족시키는 본연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지역농협이 경제사업은 돈이 안된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금융사업에서만 수익을 올리려고 한다. 로컬푸드를 통해 경제사업도 얼마든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로컬푸드가 잘되면 매장내 공산품 매출도 올라간다. 덩달아 금융지점 고객이 늘어나는 시너지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진성기자 




진주혁신도시 아슬란몰에 개점한 진주중부농협 로컬푸드 3호점 매장 모습. 지역 농업인들이 직접 농산물 가격을 매겨 직거래하는 구조로 신선하고 저렴한 가격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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