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만 양식어민 피해대책 촉구
고성만 양식어민 피해대책 촉구
  • 김철수
  • 승인 2018.07.12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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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항 준설로 굴·가리비 양식장 피해 심각"
고성읍 남포항 어업피해 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순) 소속 30여 어민들은 12일 오후 고성읍 수남리 고성수협 공판장에서 집회를 갖고 남포항 준설로 인해 발생된 어업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어민들은 “고성읍 남포항 공사가 착공된 지난 2015년 6월부터 공사로 인한 오탁물이 고성만으로 유입되면서 2015년~2016년 양식 시즌에 굴과 가리비가 대량으로 폐사됐다”며 신속한 보상을 촉구했다.

또 “고성읍 남포항을 준설하기 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지난해 10월 22일께 불어 닥친 태풍으로 굴 양식장에 뻘 덩어리가 뒤엉켜, 최고 77%가 폐사된 어장이 발생하는 등 평균 57.56%가 폐사됐다”고 주장했다.

어민들은 국가어항 준설 및 방파제 공사가 한창 시행된 지난 2016년에도 50~70% 가까이 굴이 폐사했지만,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서 검사 결과 ‘빈산소 수괴’가 폐사 원인으로 지목돼 보상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어업인 죽이는 항만공사 즉각 중단하라’, ‘어업인을 외면한 어항공사 누구를 위한 것인가’ 등의 글귀가 새겨진 현수막과 ‘불법 준설공사 어업인 멍든다’는 펼침막을 들고 공사를 반대하고 있다.

특히 이들 어민들은 올 초부터 남포항 준설사업으로 굴 성장 및 폐사를 주장하며 집단 손해배상 소송에 나선 가운데 지난 4월 24일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이다.

한편 고성 남포국가어항개발 공사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오는 2020년 10월까지 전체 29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파제 150m, 호안 270m, 물량장 305m 조성 및 친수경관시설을 설치하는 등 현재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김철수기자 chul@gnnews.co.kr
고성읍 남포항 어업피해 어민들이 피해대책을 촉구하며 신속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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