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대립중'
거창군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대립중'
  • 이용구
  • 승인 2018.07.1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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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구성 갈등 장기화…추경안 심의 등 차질 우려
거창군의회가 지난 3일 문을 열자마자 의장단 선출 파행에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싸고도 대립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군의회는 오는 23일 ‘2018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의 등을 위한 임시회를 앞두고 있어 의사일정에도 파행이 예상된다.

15일 거창군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홍희 의장은 더이상 원구성을 미룰 수 없어 이날 임시회를 열어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당측과 민주당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의가 자동산회되면서 16일 2차 본회의가 속개될 예정이다.

앞서 당초 군의회는 지난 3일 개원하면서 의장단 구성과 함께 곧바로 상임위원장 선출에 이어 방배정을 끝내고, 임시회 준비 등 본격적인 의사일정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의장단 구성을 놓고 부의장의 민주당측 추천 요구안이 결렬되자 2시간여의 파행끝에 결국 한국당측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강행 표결처리로 당초 한국당측 안의 인물로 의장단이 구성됐다.

민주당측은 즉각 한국당측의 의장단 구성 강행처리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모든 의사일정과 상임위원장 구성에도 일절 응하지 않은채 현재까지 사실상 보이콧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원구성이 안되다 보니 의원들의 방 배정도 할 수가 없어 초선들의 업무파악은 물론 앞으로의 의사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홍희 의장은 그동안 원구성을 위해 민주당측 의원들과 여러차례 접촉을 가졌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측은 의장단은 한국당측이 독식했으니 상임위원장 자리라도 3석 중 2석은 양보 하라는 주장이고, 한국당측은 1석 밖에 줄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이 맞서고 있다.

이홍희 의장은 “참을만큼 참았다. 원구성을 놓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16일에는 반드시 원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강행처리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측은 여전히 강경한 태도다. 민주당측 무소속 권재경 의원은 “당초 한국당측 의도대로 의장 부의장 모두 강행처리로 가져갔으면 상임위원장 자리라도 양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한국당측의 강경태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그러면서 “만약 상임위원장 구성에서도 강행처리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를 두고 거창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싸우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스럽다”며 “벌써 개원한지가 언제인데 방배정도 못하고 아직도 밥그릇 싸움으로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어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초선들도 많은데 언제 공부해서 행정을 견제하고 감시하겠냐”며 “군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허송세월만 보내는 의원들한테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 세비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용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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