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민선 7기 첫 인사 ‘술렁’
합천군, 민선 7기 첫 인사 ‘술렁’
  • 김상홍
  • 승인 2018.07.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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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문화 조성’ 강조 불구 ‘보복성 인사’ 등 불만 잇달아
합천군이 단행한 민선 7기 첫 정기인사를 두고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는 모습이다.

15일 합천군에 따르면 군은 16일자 5급 승진 1명, 6급 3명 등 모두 176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합천군은 이번 정기인사에 대해 “민선 7기 첫 인사는 일하는 문화 조성을 위해 직무수행과 소통 등 업무역량을 고려한 인사”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초 재무과장에서 행정과장으로 발령받아 임무를 해 오던 A사무관이 6개월만에 다시 재무과장으로 내 보낸 것을 비롯해 1대1 전보, 모 과장의 자기 사람 챙기기 등이 입에 오르고 있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시 모 군수 후보편에서 줄을 섰던 공무원들에 대한 보복성 인사라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정기인사 발표전부터 일부 5·6급 공무원은 인사에 불만을 표시하며 행정과에 항의하는 광경도 곳곳에서 포착됐다.

여기에 일부 공무원 사이에서는 ‘1층 모 과장이 실세다’, ‘선거를 도왔던 모 씨한테 가면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있다’ 등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실명까지 거론돼 혼란이 가중됐다.

B모 공무원은 “현재 부서로 간 지 6개월 정도 됐고 겨우 업무를 익힐 만 하니까 또 다른 곳으로 보낸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민선 7기 첫 정기인사부터 잡음이 일면서 공직사회가 뒤숭숭해졌다.

동요하는 공직사회를 의식해서인지 문준희 군수는 지난 13일 합천군 내부통신망을 통해 “민선 7기 첫 인사작업이 참 어렵다”며 “공직자의 능력과 적성에 적합한 보직을 부여하는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인사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어 “가장 큰 문제는 자리가 한정되다 보니 인사권자로서 불가항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인사가 불만족스럽더라도 스스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크게 도약하는 기회로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군수가 재빨리 진화하는 모습과 달리 일부 공무원들은 이번 정기인사를 토대로 자신이 보복 인사를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연말에 있을 인사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C직원은 “자기 사람 심기가 시작되는 신호탄으로 해석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내년 상반기 인사에서는 더 노골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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