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철거공사로 방학 돌봄교실 중단

양산지역 일부 학교, 학생 대책 마련 필요

양산지역 일부 학교가 여름방학동안 석면 철거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돌봄교실' 등에 참여하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양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방학 동안 양산지역 초. 중, 고 5개교(신명초, 동산초, 삼성중, 웅상중, 물금동아고)에서 석면 천장 교체 공사를 추진할예정이라는 것.

지원청은 정부의 지침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학생 수, 시설 상태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역 내 학교 건물의 석면 천장 교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재학생 절반 이상이 참여하는 방과후학교와 맞벌이 가정 등에 꼭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돌봄교실 운영에 있다.

때문에 방학 동안 원치 않게 학원을 전전하거나 갈 곳을 잃은 학생들이 많아질 수 있다.

이에 방학 중 돌봄교실 또는 방과후학교를 이용할 수 없는 학생과 학부모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정작 방학 철거공사로 인해 돌봄교실, 방과후학교 운영을 할 수 없는데도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돌봄교실 등 중단 문제는 여름, 겨울방학에 걸쳐 추진되는 만큼 일부 학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양산교육청 관계자는 철거공사를 하지 않는 인근 학교가 아니라, 철거공사를 하고 있는 학교내 다른 건물을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1급 발암물질이 기준치 이하라고 하나 석면의 유해성을 감안한다면 일부 개방은 다시 한 번 고려해야 한다.

철거공사에 들어갈 학교 맞벌이 학부모는 “석면 철거공사로 돌봄교실 등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면 아이들을 어디에 맡겨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다.

한편 교육부는 전국 2만4000여 학교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만3000여 곳에 2016년부터 석면 제거사업을 추진해 오고있다.

손인준기자 sonij@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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