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없어 경내 돌아다니며 먹이 먹고 입산
지난 14일 합천 해인사 인근에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나 길바닥에 놓아둔 먹이를 먹고 있다. 인근에 사람도 지켜보고 있고 간이상점과 승용차도 있는데 마치 자신의 안방인 양 태연히 먹이를 먹는 모습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 멧돼지는 해인사 인근 가야산에서 수시로 하산(?)하는데 이미 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똘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돼지다. 해인사 경내에 들어오는 모든 생물들은 살생을 금지하고 있기때문에 주민들도 조심스럽게 다가가 먹이를 주면서 친화적으로 대하고 있다.
이날도 돼지 똘이는 오전 11시∼12시 사이에 상가가 밀집한 해인사 인근 지역에 내려왔다가 주민들이 놓아준 먹이를 먹은 뒤 소동을 피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산으로 올라갔다.
가야파출소 강병우경위는 “한달에 한두번꼴로 내려오는 지역에서는 나름 유명한 멧돼지”라며 “파출소에 신고가 들어오지만 큰소동을 벌이지 않고 입산하기때문에 그대로 놔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홍기자·사진제공=다음 아이라이크사커 게시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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