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발달장애인·가족 초청 관광행사 실시
“바다 위를 나는 한 마리 새가 된 기분입니다.”
사천바다케이블카에 뜻깊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발달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300여명이 보호자와 함께 이 곳을 찾아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사천시는 지난주 사천바다케이블카 개통 100일을 기념해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소속 장애인과 지도교사, 가족을 초청하는 ‘행복나눔 행사’를 실시했다.
이들이 탄 케이블카가 어느듯 바다위를 지나가자 탄성과 함께 얼굴엔 웃음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발 아래로 보이는 작은 배들과 사량도와 수우도, 늑도와 마도 등 한려수도의 비경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한 시간여에 걸친 케이블카 탑승을 마친 뒤에는 유람선을 타고 신나게 바다를 여행했으며 삼천포대교공원에서 뮤지컬 ‘이순신의 바다’를 관람했다.
이갑용 한국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회장은 “전국 20만 발달장애인을 대표해 200여명이 초청을 받아 뜻깊은 시간을 보낼수 있었다”며 “이같은 행사를 마련해준 사천시에 감사드리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태정 사천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사천바다케이블카가 전국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통 100일을 맞아 사천시와 시설관리공단이 발달장애인을 초청해 탑승 행사를 기획했다”며 “향후 바다케이블카와 각산 등산로, 어시장, 유람선, 그리고 문화예술 회관에서 뮤지컬을 보는 연계 상품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문병기기자 bkm@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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