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강양교 개통 1년만에 전면 재포장
합천 강양교 개통 1년만에 전면 재포장
  • 김상홍
  • 승인 2018.07.16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실시공 의혹" 관리감독 미비 지적
합천 강양교가 개통 1년만에 아스팔트 뒤틀림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전면 재포장을 벌였다.

이에 따라 합천군이 당초 강양교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도 24호선 강양교는 지난 2014년 4월 총 193억원을 들여 착공한 뒤 약 3년 3개월만 걸쳐 총 길이 438m, 폭 12.4m 규모로 건설한 교량이다.

합천읍 교동교차로에서 율곡면 임북리 군부대앞까지 황강을 가로지르는 교량으로 동부 6개면을 이어준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사무소는 지난 11일 합천 강양교 440여m구간에서 양방향 포장층을 뜯어내고 전면 재포장을 마쳤다.

강양교의 왕복 2차로 중 1차로를 차단하고 기존 포장층을 모두 제거한 후 재포장했다.

이번 재포장은 하자 보증기간이 준공 후 2년이기 때문에 교량 시공사인 A업체가 부담했다.

하자는 강양교 상판 아스팔트가 대형차량의 무게에 못 이겨 바퀴가 지나간 방향으로 뒤틀림 현상(소성변형)이 심하게 발생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주사무소 관계자는 “강양교 재포장의 원인은 밑바닥층의 콘크리트와 그 위에 시공하는 아스콘 사이 삽입하는 접착제와 방수제를 혼합한 코팅제의 접착력문제로 보인다”면서 “이는 인근에 밀집해 있는 레미콘 회사와 석산업체 등이 오가는 대형차량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양교 상판 아스팔트 대부분이 울퉁불퉁 해 밤은 물론 궂은 날씨에는 낮에도 운전자들의 안전을 크게 위협했다.

운전자 B씨는 “매일 출퇴근을 강양교로 하는데 늘 조심히 운전해야 했다”면서 “개통된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도로가 이 모양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 같은 현상이 도로 전반에 걸쳐 발생했기 때문에 강양교 건설 당시 부실시공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합천군 관계자는 “강양교 관리책임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있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을 바라보는 주민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 C씨는 “강양교 개통 1년만에 전면 재포장은 합천군이 시설물 점검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며 “전반적인 책임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있더라도 합천군민들이 이용하는 교량이기 때문에 합천군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상홍기자

 
강양교

 
강양교2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