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이냐 재건축이냐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이전이냐 재건축이냐
  • 박철홍
  • 승인 2018.07.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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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노후화로 공간·주차장 협소…이전추진위, 진주시에 부지 요청
진주시 주약동에 위치한 국립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남지역대학의 이전이 가시화되어 어디로 옮겨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8일 이전추진위원회, 진주시 등에 따르면 방송대 경남지역대학은 1987년 건립 이후 두번의 증축과 부분개선이 있었지만 재학생 수에 비해 강의실, 학습 공간, 주차장 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 2015년부터 학생들이 ‘이전추진위원회’를 자발적으로 구성해 이전의 당위성과 신축교사의 필요성을 공론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현재까지 이전 부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해 문산읍에 있는 진양고등학교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경남교육청에서 교육체험관으로 조성하면서 이전이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방송대 본대(본교) 실사단이 지난 17일 2차 현장실사를 진행하는 등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박장웅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총학생회장은 “방송대는 지은지 30년이 넘은 건물로 주차난은 말할 것도 없고 학습공간이 열악해 몇년 전부터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전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본대에서도 이전방침을 정하고 내년 국비예산에 관련 비용을 반영하기 위해 TF를 구성하는 등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추진위원회는 기존 위치에 재건축하는 방안과 시 외곽에 새로 부지를 확보해 신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건축비는 국비로 확보하고 부지는 진주시가 제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전추진위원회는 지난 12일 조규일 진주시장과의 만남에서 이전 후보지를 제시했다. 옛 문산역 부지, 옛 진양회관 부지, 옛 법원·검찰지청 부지 등이다. 이 자리에서 조 시장은 담당 공무원들에게 “주민들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시는 후보지들 중 옛 문산역 부지는 터 모양이 길쭉하게 뻗어 있어 교육공간으로 부적합하고, 옛 법원·검찰지청은 현재 경남과기대가 취업창업센터로 활용하기로 정해져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옛 진양회관 부지는 현재 생산녹지지역이라 방송대 이전을 위해서는 용도변경을 해야 하고 부지가 좁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시는 현 주약동 건물을 재건축 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 곳 부지는 1000㎡로 좁지만 재건축을 통해 지하주차장을 만들고 건물 높이를 5층정도 올리면 주차난도 해결되고 학습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시는 원도심 활성화에도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다만 좀 더 적합한 교육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 건물과 접해 있는 부지를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방송대 이전과 관련해 이전추진위원회와 몇 차례 더 만나 세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산주민들은 2016년 이전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송대 경남지역대학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3500여 명의 학생들이 소속돼 있는 방송대가 지역에 오면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철홍기자 bigpen@gnnews.co.kr
진주 주약동에 위치한 방송통신대학 경남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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