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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온 사고,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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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19  17: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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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기동헬기 수리온을 개조해 만든 마린온 헬기가 지난 17일 오후 4시41분쯤 경북 포항비행장에서 연습 비행을 위해 이륙하던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마린온 헬기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KAI)도 충격에 빠져 있다. 군 당국은 마린온 헬기 추락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 이날 사고기의 기본설계와 기체 결함 등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KAI도 사고원인 규명과 대책수립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월 방위사업청 주관 감항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KUH-1(수리온)의 체계결빙 운용능력에 대한 감항성을 입증받은 후에 난 사고여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CCTV 영상을 보면 기체 결함 탓에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마린온 헬기는 이륙 3초 만에 헬기의 회전 날개(메인 로터)가 통째로 떨어져 나가며 추락했다. 마린온의 원형인 수리온 헬기가 지난 2012년 전력화된 이후 여러 사고와 결함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처럼 주회전 날개가 통째로 떨어져 나간 사례는 없었다. 만약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밝혀질 경우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돼 후폭풍도 만만찮을 것이 우려된다. 육군의 기동헬기를 비롯해 정부기관의 헬기들을 수리온의 파생헬기로 대체하는 전력화사업에 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수리온의 우수한 성능과 후속지원 능력,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동, 남미,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적극 추진했던 수출 전선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이번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이참에 수리온 계열 헬기의 안전성에 대한 전반인 점검이 실시될 필요성이 있다. 성능과 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수리온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이번 사고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군 장병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조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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