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의회를 바라보며...
거창군의회를 바라보며...
  • 이용구
  • 승인 2018.07.2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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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구기자
이용구기자
거창군의회의 의장단 선출과 원구성이 파행 끝에 마무리되면서 상처를 남겼다. 군의회는 의장단 구성과 원구성을 지난 3일 개원과 함께 마무리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의장단은 파행끝에 개원날 구성됐지만 원구성은 당초보다 13일이 지난 후 16일에야 반쪽의 한국당측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강행 처리됐다. 이 같은 파행 끝에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 3석 등 모두 사실상 한국당측 인사로 채워졌다. 이렇듯 원구성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가 한국당측 인사들이 싹쓸이 차지하다 보니 앞으로의 의사일정에 험로가 예상된다. 한국당측 의원들끼리 나눠먹기식의 의장단과 원구성 강행처리는 이미 양측 간의 감정싸움으로 이어지는 예고된 수순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측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당이 무시하고 우리를 짓밟았기 때문에 당장 협치는 없다”며 한국당의 밀어붙이기식 원구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렇듯 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 일부 의원은 모든 의사일정에 있어서 협치는 물론 군의장의 위상과 대우에 대해서도 무시태도로 일관하겠다는 태세다. 무소속의 한 재선의원은 “의장의 대우 등 모든 면에서 무시로 일관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에서 “태도를 기다려보겠다”고 여운을 남겨 협치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군민들의 시선은 군민의 대표기관으로써 역할과 책임을 망각한 행위라는 비난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립과 의견차를 떠나 사실상 대화의 상대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양측의 분위기가 볼썽사나워지고 있어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23일부터 시작되는 추경안 심사와 거창군의 산적한 현안들이 내팽개치지나 않을까 벌써 걱정이 앞선다.

군민들은 새로운 의회가 출범한 이때 힘찬 동력으로 거창군의 발전을 위해 힘을 쏟아 부어도 부족한 시점에서 밥그릇 싸움으로 빗어진 갈등이 지속적인 충돌로 이어지질 않길 바랄 뿐이다. 서로 네탓의 기 싸움도 중요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의회의 역할과 군민들의 시선을 져버리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특히 의원 개개인이 정파에 휩쓸려 목숨을 걸고 지키려는 구태의 밥그릇이야 말로 군민들이 잠시 빌려준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 이번 거창군의회의 밥그릇 싸움이 불통의 문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뿌리 깊은 계파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정파에 휩쓸려 끼리끼리만 소통하려는 군의회를 바라보면서 이들에게 지역발전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과욕이 아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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