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산하기관장 청문절차 거쳐 임용”
“도 산하기관장 청문절차 거쳐 임용”
  • 정만석
  • 승인 2018.07.23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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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간부회의서 밝혀
김경수 도지사가 산하기관장 인선의 투명성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청문절차를 거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선거때마다 거론되어 왔던 도 산하기관장의 보은인사 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정면돌파로 풀이된다. 또 지역 정책금융기관 설립을 검토하고 경남FC 대표이사의 사표에 대해서는 임기보장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적극적인 폭염대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 있도록 행정을 펼쳐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3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산하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의회와 협의를 해서 청문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전체 산하기관장을 대상으로 하는 청문절차를 모두 거치려면 의회 일정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일정규모 이상의 산하기관장 청문절차 대상은 경남개발공사, 경남발전연구원, 경남테크노파크 등 비교적 규모가 큰 기관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경제·민생에 대한 대책마련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도에서 준비하고 있는 카드수수료 인하대책 이외에 도 실제 도움이 될 만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용위기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도 주문했다. “성동조선이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데, 특정 회사에 대한 위기 대응이라기보다는 앞으로도 대규모 실직자들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지역 전체의 고용위기와 관련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정책금융기관 설립에 대한 검토 요청도 있었다. 김 지사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같은 전국적 정책금융기관이 있으나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정책 금융 지원이 어렵다. 독일 등 지방자치가 앞서있는 선진국에서는 지역별 정책금융 기관이 있다”며 “보증이나 재보증을 통해 지역 민간금융기관의 책임을 덜어주고 부담을 나누어지는 지역 정책금융기관이 필요하다. 경남도 자력으로 어렵다면, 경남과 부산·울산이 함께 하는 지역 정책금융 기관 설립을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이날 또 김 지사는 산하기관장 중 최근 임기 6개월을 남기고 사의를 표명한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 조기호 대표에 대해서는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데다 현재 축구단 성적이 나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남은 임기를 보장할 수 있도록 사표를 반려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대신 “도민구단인 경남FC에 한 해에 100억원 가까운 예산이 지원되고 있어 실제 도민구단이 될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 대비에 잘 대처해야 한다는 당부도 했다. 그는 “정부도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지정하고 대응한다”며 “특히 새로운 재난재해가 시작되면 사회적으로 가장 어려운 약자와 소외계층이 첫 번째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아 ‘폭염 불평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정만석기자 wood@gnnews.co.kr

 
김경수 지사가 23일 간부회의에서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대비에 잘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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